백인은 3만 7,200명 학생 4명당 3명이 소수계
8번 프리웨이 북쪽 부촌지역 학업성적 우세
샌디에고 카운티 공립학교들이 실력, 인종 분포, 빈부 차이와 관련, 갈수록 남북으로 심하게 분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0년전 미 연방법원의 인종별 학교분리 위헌 판결과 1967년 샌디에고 통합교육구가 인종분리 소송이 있은 후 별로 달라지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SD 통합교육구는 현재도 학교간 인종통합의 노력으로 1,500만달러의 지원을 받아 8번 프리웨이 남쪽의 1만여명의 학생들을 프리웨이 북쪽 부촌의 학교에 통학을 시키는 이른바 ‘자발적 버싱’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교육구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버싱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실력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다른 보고서들은 이와 반대되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어 신뢰도가 문제가 되고 있다.
1977년 샌디에고 수피리어 법원은 SD시 교육구가 인종적으로 분리됐다며 이를 시정할 것을 판결한 당시만 해도 학생 3명당 2명이 백인이었다. 현재 SD시 공립학교 학생 중 백인은 3만7,200명에 불과한 반면 소수계는 10만585명에 달해 학생 4명당 3명이 소수계로 구성돼 있다. 카운티 전체로 볼 때도 올 학기 들어 히스패닉이 백인을 누르고 다수계로 부상했다.
그러나 이들간의 성적은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미래 SD지역 노동력의 질적 저하를 우려하고 있다. 한 예로 주 고등학교 졸업시험 합격률에서 백인 74%, 히스패닉 40%로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고등학교내 백인과 히스패닉의 실력 차가 극심한 곳은 라코스타 캐년 고교로 API(학업성취 지수)가 무려 835대549로 286포인트 벌어져 있으나 반면 오션사이드의 스튜어트메사 초등학교는 806대807로 오히려 1포인트를 앞선 곳도 있다.
일부 교육 전문가들은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인종의 차이보다는 부모의 경제력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부촌에 위치해 있는 토리 파인스 고등학교는 카운티내 주 표준고사 성적이 최고이긴 하나 인종별 학업 성취도의 차이가 카운티내 6번째로 높은 곳이어서 이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토리 파인스는 이런 차이를 해결하는데 상당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어 교육계에서는 이를 희망적으로 지켜보고 있다.
<문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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