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2일 마지막 연습라운딩에서 18번홀 그린사이드 벙커를 탈출하고 있다.
PGA 메모리얼 토너먼트
최경주도 투어 복귀
3일부터 오하이오주 콜롬버스의 뮈어필드 빌리지골프클럽(파72·7,265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PGA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525만달러)가 세계랭킹 1위인 타이거 우즈와 2위 비제이 싱을 첫 이틀간 같은 조로 묶었다. 또 약 한달만에 PGA투어에 복귀한 ‘탱크’ 최경주(36)는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해 벼락스타로 떠올랐던 벤 커티스와 첫 이틀간 샷대결을 펼치게 됐다.
대회 주최측이 2일 발표한 티타임에 따르면 우즈와 싱은 올 들어 처음으로 같은 조로 편성돼 이틀간 자존심을 걸린 ‘포성 없는’ 전쟁에 들어가게 됐다. 이미 지난해부터 우즈의 세계랭킹 1위 도전의사를 숨기지 않았고 이미 올해 3승을 따내는 맹위를 이어가고 있는 싱은 현재 우즈와의 랭킹포인트를 1.89까지 좁혀 1위 탈취를 사정권내에 두고 있다.
상대적으로 우즈는 올 들어 플레이가 들쭉날쭉하며 그답지 않게 난조기미를 보이고 있어 싱에 거센 도전에 가장 취약한 상태라는 평가. 하지만 우즈는 마지막 두 대회인 와코비아 챔피언십과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서 거의 모든 홀에서 티샷이 페어웨이를 놓치고도 두 대회 모두 1타차로 플레이오프를 미스해 샷만 조금만 안정을 찾아도 정상의 위용을 되찾는 것은 시간문제일 수 있음을 입증했다. 우즈와 싱이 같은 조로 라운딩한 것은 지난해 투어챔피언십 1라운드이후 처음이며 지난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챔피언십에서는 마지막 날 챔피언조로 격돌, 우즈가 싱을 2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한 바 있다.
이 둘은 이들 동반 라운딩내내 거의 대화없이 자기 플레이에만 집중, 서로간에 불편한 관계임을 입증한 바 있어 이번에는 어떤 결과가 나올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근 한달만에 투어에 복귀한 최경주는 커티스. 로코 미디에잇과 함께 1, 2라운드를 치른다.
커티스는 지난해 브리티시오픈 챔피언이지만 올해는 출전한 10개 대회 가운데 5개 대회에서 컷 탈락하는 등 우승이전의 무명선수 수준으로 되돌아간 듯한 느낌을 주고 있고 미디에잇(42) 역시 통산 5승을 따낸 베테랑이나 올해는 7차례 출장에서 절반이 넘는 4번이나 컷오프되는 등 부진을 보이고 있어 최경주로선 큰 부담이 없는 조 편성이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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