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기간 영국 플로리스트 학교서 수강
아나운서실 꽃장식…동료 부케도 전담
‘꽃을 든 아나운서.’
이병희 SBS 아나운서(28)의 별명이다. ‘생방송 모닝와이드’를 진행하고 있는 이아나운서는 SBS 아나운서실의 미화반장 역을 자처하고 있다. 아나운서실 곳곳에 놓여 있는 형형색색의 꽃꽂이들은 모두 이아나운서의 작품이다.
이아나운서는 지난 2002년 내한한 세계적인 플로리스트 모리스 오거스트의 개인전을 보고 꽃을 디자인하는 세계에 눈을 떴다. 이후 이아나운서는 휴가를 내 영국 플로리스트 학교인 ‘폴라 프라이크’에서 강습을 받을 만큼 열성을 다했다. 정지영 윤지영 등 동료 아나운서들의 결혼식 부케도 모두 이아나운서의 몫이었다. 이아나운서는 “생방송을 진행하면서 오는 긴장감을 꽃을 만지면서 해소한다”며 환하게 미소지었다.
지난 98년 SBS에 입사한 이아나운서는 동기인 정지영 아나운서가 주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동한 것과 달리 ‘출발 모닝와이드’ 등 교양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처음으로 맡은 유아 프로그램 ‘춤추는 젤라비’는 아직까지 조카가 ‘젤라비 고모’라고 부를 만큼 큰 애착을 가지고 있다.
오전 3시 이른 아침을 맞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파워FM ‘이병희의 사운드 오브 뮤직’은 그녀의 또 다른 자랑거리다. 잠시 다른 사람에게 바통을 넘기기도 했지만 99년부터 6년째 진행해온 터라 어떤 프로그램보다 애정이 깊다. 이아나운서는 “올 초 목동 신사옥 개국기념 방송 도중 ‘축하한다’는 문자메시지가 1,000여통 가까이 왔다”고 자랑했다.
이아나운서는 ‘아나운서’라는 직업의 매력을 “사람들에게 사실을 명확하게 전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아나운서의 생활은 결코 화려하지 않다”며 아나운서 지망생들의 섣부른 환상을 경고했다.
이아나운서는 “조금씩 실력을 더 쌓아 언젠가는 메인뉴스의 앵커에 도전하고 싶다”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전형화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