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의 다이나믹 듀오 샤킬 오닐(34번)과 코비 브라이언트.
“칼과 게리를 위해”
레이커스-피스톤스 NBA 챔피언십 시리즈 프리뷰
LA 레이커스는 지난해 MVP 팀 덩컨의 샌안토니오 스퍼스(57승25패)와 올 시즌 MVP 케빈 가넷의 미네소타 팀버울브스(58승24패)를 차례로 꺾고 5년만에 4번째로 결승무대에 올랐다. 수퍼스타가 이끄는 강적들을 이미 깼다.
반면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는 제이슨 키드가 다친 뉴저지 네츠(47승35패)와 저메인 오닐이 100%가 아닌 인디애나 페이서스(61승21패)를 꺾고 14년만에 결승무대에 복귀했다. 훨씬 약한데 간판스타마저 쩔룩거리는 상대를 제치고 올라온 것이다.
포지션별 ‘스트레이트 매치업’도 비교가 안 된다. 피스톤스의 주포는 ‘마스크맨’ 리처드 해밀턴. 올 시즌 3번째로 코가 부러질까봐 마스크를 쓰고 뛰며 선전하고 있지만 코비 브라이언트급은 아니다.
포인트가드도 마찬가지. 피스톤스의 찬시 빌럽스는 한번 불이 붙으면 걷잡을 수 없다. 특히 첫 번째 슛이 들어가면 골치 아프다. 그러나 감히 ‘동급’이라고 말하면 게리 페이튼이 열 받는다. 레이커스는 발빠른 꼬마 가드만 만나면 쩔쩔매기 때문에 스퍼스의 토니 파커와 같이 빌럽스가 ‘수퍼맨’처럼 보일 때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파커와 스티브 프란시스(휴스턴 로케츠)를 겪은 뒤 빌럽스가 더 두려울 이유는 없다.
파워포워드도 그렇다. 이미 덩컨, 가넷과 전쟁을 치른 칼 말론에게 라쉬드 월래스는 오히려 쉬운 ‘숙제’일 수도 있다.
그러나 가장 큰 차이가 나는 곳은 센터 포지션이다. 피스톤스는 작년 ‘올해의 수비수’ 2연패를 달성했던 벤 월래스가 센터를 맡는다. 평소에는 든든하다. 그러나 월래스는 레이커스의 ‘공룡센터’ 샤킬 오닐보다 키가 5인치나 작고 체중열세는 무려 100파운드에 이른다. 벤 월래스가 오닐을 막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오닐의 위력은 디펜스에서 2배가 될 전망이다. 슛이 형편없는 벤 월래스는 내버려두고 블락샷을 날리는데 전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피스톤스는 전 레이커스 백업센터 엘든 캠블의 출전시간을 대폭 늘려야할 것으로 보인다.
레이커스는 데븐 조지가 테이션 프린스보다 키가 약 3인치가 작은 스몰포워드 매치업에서나 약간 열세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피스톤스는 캠블의 출전시간을 늘리다보면 프린스의 출전시간이 줄여야 하는 문제가 있다.
벤치도 카림 러시, 데릭 피셔, 슬라바 메드베뎅코, 릭 팍스 등이 버티고 있는 레이커스가 캠블, 달빈 햄, 메멧 오쿨, 콜리스 윌리엄슨 등을 둔 피스톤스보다 한 수 위로 보인다. 레이커스의 우세는 거의 일방적이다.
피스톤스의 유일한 희망은 래리 브라운 감독의 전술. ‘코트의 교수’ 브라운과 ‘코트의 심리학자’ 필 잭슨의 사령탑 대결도 관심사다.
<레이커스 4승2패>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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