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 웹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켈로그 클래식
장정 생애 두번째 2위
올 LPGA시즌의 11번째 대회서는 ‘여자 백상어’ 카리 웹이 9개월만에 우승, 장정이 생애 2번째 준우승을 차지했다.
3년 전까지만 해도 아니카 소렌스탐, 박세리와 함께 ‘빅3’를 이루던 웹이 돌아온 것일까. 웹은 6일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 오로라의 스톤브릿지 골프장(파72·6,327야드)에서 열린 켈로그-키블러 클래식(총상금 12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3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00타로 시즌 첫 승을 기록, 통산 30승을 채웠다.
웹은 지난 96년 LPGA투어에 데뷔하자마자 4승을 거두며 상금왕에 오른 후 8년 동안 ‘올해의 선수상’ 2회, 시즌평균 최저타수 3회 등을 차지한 강호다. 메이저대회 타이틀만 6개나 된다. 그러나 지난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상금랭킹 10위 밖으로 밀려났고 올해도 첫 7개회 대회서 단 한번 ‘탑10’에 드는 등 깊은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
웹은 이에 대해 “메이저대회인 LPGA챔피언십을 앞두고 우승, 자신감을 찾은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했다. 우승상금 18만달러를 받은 웹은 23위로 처져있던 상금랭킹도 7위(35만7,780달러)로 끌어 올렸다.
장정이 1번홀 그린에서 버디펏을 지켜보고 있다.
한국은 장정이 준우승, 김초롱과 전설안이 공동 10위에 입상하는 등 3명을 ‘탑10’에 올렸다. 장정은 이날 3언더파 69타를 치며 분전,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림슈아이(말레이시아),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등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장정이 준우승을 차지한 것은 지난 2000년 세이프웨이 챔피언십 서든데스 연장전에서 김미현에게 아깝게 진 후 2번째다.
웹에 2타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 맞대결에 나섰던 루키 전설안은 1오버파 73타로 부진, 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 10위까지 밀려났다. 그러나 올 시즌 3번째로 ‘탑10’에 들면서 신인왕 레이스 포인트 50점을 보태 2위 송아리에 24점, 1위 안시현에 28점차로 바싹 다가섰다. 박지은은 합계 6언더파 210타로 공동 18위, 한희원은 1타 뒤 공동 24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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