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4년부터 일편단심 구독 김영돈 할아버지
1974년 하와이로 이민 온 이후부터 한국일보를 구독하고 있으니 그동안 세월이 참 많이 흘렀어요. 한국일보를 읽으며 하루가 다르게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구석구석 소식을 접하며 시대적 흐름에 뒤지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고 다양한 칼럼을 통해 각종 지식을 늘리고 있어 나에겐 한국일보는 평생교육지나 마찬가지이지요
미주본사 창간 35주년을 맞아 본보는 지난 주말 이민으로 하와이에 첫 발을 디딘후 30여년간 고집스럽게 본보를 구독하고 있는 김영돈(76)할아버지댁을 방문했다.
거두절미하고 강산이 세번이나 변한다는 시간속에서도 꿋꿋하게 한국일보를 구독하고 있는 김할아버지가 한국일보를 놓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루에도 12번씩 변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라지만 나에게 변할수 없는 두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그리스도 연합감리교회 교인으로서 신앙생활이고 또 다른 하나는 한국일보를 읽는 것이지요. 그 이유는 간단해요. 이민자들에게 한국을 비롯한 세계 소식 특히 이민자들의 주류사회 정착을 위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신문사 직원들의 노력을 지면을 통해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지금까지 한국일보를 놓지 못하는 이유라고 할 수 있지요”
김할아버지는 특히 한국일보 미주본사의 ‘이 철칼럼’을 비롯한 다양한 내용의 칼럼과 한국일보 하와이지사 기자들이 ‘기자수첩’을 통해 전하는 각종 메시지들이 자신은 물론 많은 독자들에게 공감대를 얻고 있고 이런 것들이 한국일보의 매력 일 것 이라며 기자들에게 더 좋은 글을 써 줄 것을 아울러 당부했다.
또한 김할아버지는 본보에 대한 쓴소리도 주저하지 안았다.
지금은 그나마 사정이 많이 좋아졌지만 연말이나 연휴때면 빈번하게 발생하곤 했던 ‘우체국 배달사고’를 질책하며 ‘2-3일이 밀려서 들어오는 신문은 ‘신문이 아닌 구문’이고 이를 받아보는 독자의 심정을 헤아리는 신문사가 되어 줄 것을 지적했다.
한국에서 미군부대 통역관으로 근무하다 미국무성 특별 초청으로 1974년 4월 하와이로 이민 온 김씨는 하와이대에서 경찰행정학을 공부하고 주내 미군부대내 마켓등에서 절도범을 수색하는 디텍티브로 근무했다고 한다. 또한 은퇴후에는 카할라지역의 고급 콘도미니엄에서 경비원으로서도 근무하며 나름대로 성실하게 이민생활을 해 왔음을 자부한다고 밝혔다.
김할아버지는 12년간 거주하고 있는 지금의 노인아파트에서 30여가구 한인노인들에게 영어통역을 자원봉사하며 언어가 불편한 한인 노인들이 혹시나 언어불편으로 받게 될지 모르는 불편을 덜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언어가 불편한 이민자들에게 주류사회 정보와 각종 지식을 전하는 ‘평생교육의 장’으로서의 동포신문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한 김할아버지는 요즈음 조국 젊은들사이에서 일고 있는 친북성향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북한 사상체제를 제대로 알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신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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