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계와 CSU계 등 캘리포니아주 대학들이 주정부의 급격한 예산삭감과 정원축소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조속한 보완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대학교육 자체가 뿌리째 흔들릴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산호세에 본부를 둔 공공정책 및 고등교육을 위한 내셔널 센터(NCPPHE)는 15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캘리포니아주가 (공립대학) 입학과 재원조달(에 대한 방안)을 개선하는 조치를 당장 취하지 않는 한, 희망자 모두에게 대학교육을 제공한다는 주정부의 약속을 계속 파기하게 될지 모른다며 즉각적인 대책수립을 촉구했다.
고등교육예산 3억6,000만달러 삭감과 수천명에 달하는 올 가을학기 신입생 정원축소 계획을 놓고 이를 강행하려는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와 이를 제지 내지 완화하려는 주의회 의원들간 샅바싸움 와중에 나온 이 보고서는 또 캘리포니아주의 고등교육 시스템이 정원축소·예산삭감 등 완벽한 폭풍 속에서 부식되고 있다고 냉소적으로 비판했다.
주지사의 삭감안이 최종 통과될 경우, CSU계 대학정원은 내년에 2만2,000명이 줄어들고 UC계 대학정원은 신입생만 해도 3,200명 감소된다. 캘리포니아 공립대학의 정원축소는 대학진학 자격을 갖춘 모든 학생들에게 주립대학에서 수학할 수 있도록 한다는 야심찬 고등교육 매스터플랜이 1960년 확정발표된 이래 44년만에 처음이 된다.
보고서는 이와함께 이는 캘리포니아의 고등교육 시스템과 숙련된 노동자공급을 위협하는 장기적 문제의 시발점에 불과하다며 UC계와 CSU계가 유자격 학생들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커뮤니티 칼리지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된다고 연쇄 악순환 가능성을 우려했다.
캘리포니아 내 커뮤니티 칼리지 108개 캠퍼스는 예산부족을 이유로 지난해에 이미 9만명가량 정원을 줄인 바 있다. 일례로 콘트라코스타 커뮤니티 칼리지의 경우 2002년 가을부터 2003년 가을까지 학생정원이 4만7,106명에서 4만484명으로 급감했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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