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와이 한인들도 ‘충격’
▶ 한국군 이라크 파병 찬반 양론
한국정부는 23일 새벽(한국시간) 김선일씨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신봉길 외교부 대변인은 한국시간 22시 20분 이라크 현지시간으로는 17시20분 바그다드에서 팔루자 방향 35㎞지역에서 동양인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고 미군 당국이 우리 군당국에 연락해 왔다며 이후 주 이라크 대사관에 e-메일에 송부된 시신이 김선일씨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김씨 피랍 사망소식은 하와이 한인사회에도 한국군 이라크 파병에 대한 찬반논란을 불러오고 있다.
찬성론자들은“파병 결정은 국가간 약속이며 국익 차원에서도 이를 취소해서는 안 된다”며 “한국 정부가 파병 결정을 내릴 때는 희생을 감안한 것인 만큼 테러리스트들의 요구를 수용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파병반대 입장을 전하는 한인들은 “한국군 파병의 목적을 재건과 평화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이라크인 입장에서는 명분 없는 침략전쟁에 가담하는 것”이라며 “한미관계도 중요하지만 다른 참전국들도 철수하는 상황에서 파병 계획은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서성갑 한인회장
“말을 못할 정도로 개탄스러운 일이며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한국정부는 제2의 불행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책을 강구해야 한다. 그러나 한국정부가 약속한 이라크 파병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민주평통 하와이지역협의회 김복남회장
“무사히 귀환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무참히 살해돼 분함을 느끼며 고인과 유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한다. 테러행위는 지구상에서 영원히 추방되어야 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라크 파병 문제 안전에 대한 재검토가 이루어 질 것을 기대한다.”
▲현영균.
“충격에 휩싸여 아침밥도 제대로 먹지 못했다. 김씨가 무사히 석방돼 가족의 품으로 하루 빨리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랬는데 이렇게 처참히 처형됐다는 뉴스를 듣고 자식을 키우는 한 부모로써 김씨 가족들이 받을 슬픔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다. 한국인이 이렇게 신변의 위험을 받는 상황에서 이라크 추가파병 문제를 다시 한번 신중히 재검토해야 하지 않겠느냐”
▲박종수 목사(예수그리스도선교교회).
아침에 라디오를 통해 김선일씨의 사망 사실이 확인됐다는 뉴스를 듣고 정말 할말을 잃었었다.
먼저, 김씨 석방만을 애타게 기다리던 가족들이 겪을 아픔을 생각하니 너무 침통하다. 어제 저녁에도 성도들과 김씨의 무사귀환을 위해 기도했는데 무고한 젊은이가 이런 일을 당해 정말 안타까운 심정이다.
한국 군인의 이라크 파병에 대해 지금 찬반 입장을 말하기는 어렵다. 다만, 정부 역시 이번 일로 국민들의 파병철회 목소리가 더 커져 입장이 난감해질 것으로 믿는다. 정부가 현명하고 침착한 대응을 하기 바란다.
▲심재선 대학원생.
이라크 무장단체에 피랍된 김선일씨가 끝내 살해된 것과 관련해 나는 정부와 외교부가 좀더 신속 대처하고 적극적으로 홍보와 노력을 했으면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라크 무장세력에 대해 정말 화가 치민다. 그들의 이런 비인간적 행동은 절대 정당화될 수 없으며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믿는다. 한국군 파병문제는 군인이 아닌 이라크재건을 위한 민간 차원의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정부의 이라크 파병 강행으로 제2의 한국인 희생자가 발생할까 우려된다.
▲마키키 거주 한인
“너무나 끔찍한 일이 현실로 벌어져 경악을 금치 못한다. 정부의 대응이 너무 안일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불행한 일이지만 이라크 파병은 예상대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키아모쿠지역 상인
이른 아침 처형소식을 듣고 숨이 멈추는듯한 충격을 받았다. 자식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한국정부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이라크 파병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정상운, 김현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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