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크 안떠나” 감독 초빙 제의 거절
영입요구 브라이언트 재계약 난항
ESPN “탐자나비치감독 취임 확실”
대학농구의 명장 마이크 슈셰프스키가 LA 레이커스의 오퍼를 받아들이지 않고 듀크에 남기로 했다. 코비 브라이언트의 간곡한 부탁에도 불구 NBA 사상 최고 평균 800만달러 연봉 패키지를 뿌리쳤다.
지난 24년 동안 듀크를 3차례 NCAA 토너먼트 정상으로 끌어올린 슈세프스키 감독은 5일 레이커스와 더 이상 협상을 하지 않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슈세프스키 감독은 이에 대해 “머리보다는 가슴으로 내린 결정”이라며 “듀크가 내 가슴속 깊은 곳에 지울 수 없는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이번 결정을 내리면서 다시 알게됐다”고 설명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레이커스 감독직을 사양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고 밝힌 슈세프스키 감독은 “언젠가 NBA 감독이 되고 싶은 마음은 아직도 있다”면서 NBA 진출에 대한 미련을 완전히 버리지는 않았다.
스포츠전문 방송사 ESPN은 전날부터 슈셰프스키 감독이 자녀들은 물론 손자, 손녀들까지도 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살기 때문에 듀크에 남을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듀크의 영원한 라이벌 노스캐롤라이나의 로이 윌리엄스 감독은 슈셰프스키 감독의 결정에 대해 “그가 레이커스 오퍼를 거절할 것이라고 나름대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돈이나 명예보다 의리를 존중하는 클래스가 넘치는 사람”이라며 “슈세프스키가 듀크에 남는 것은 듀크뿐만 아니라 대학 농구 전체의 희소식”이라고 말했다.
슈세프스키 감독은 듀크 농구팀 감독으로 621승 181패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1991년, 1992년 그리고 2001년 내셔널 챔피언에 올랐다. 듀크는 또한 슈셰프스키의 지도 아래 10번 NCAA ‘파이널 4’에 진출했으며 ACC 정규시즌 타이틀도 10번 따냈다.
한편 브라이언트를 재계약으로 묶기 위해 슈셰프스키의 영입을 추진했던 레이커스는 이날 슈셰프스키 감독의 결정에 대한 팀의 입장을 따로 발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ESPN은 벌써부터 전 휴스턴 로케츠 감독 루디 탐자나비치가 레이커스의 신임감독으로 취임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브라이언트는 LA 클리퍼스행을 더욱 심각하게 고려할 것이며 최소한 샤킬 오닐이 트레이드 될 때까지는 레이커스와 재계약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고개를 들고 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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