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와 이적 합의
레이커스‘빅딜’에 팬들 비난 쏟아져
코비 잡느냐 못잡느냐 ‘관심집중’
LA의 ‘공룡센터 시대’는 끝났다. 지난 8년간 LA 레이커스의 골밑을 장악했던 샤킬 오닐이 마이애미 히트로 트레이드 된다.
오닐의 에이전트인 페리 로저스는 10일 밤 레이커스가 오닐을 히트로 보내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레이커스는 오닐을 내주는 대가로 히트로부터 라마 오돔, 브라이언 그랜트, 캐런 버틀러 등 포워드 3명에 2006년 NBA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두 팀은 리그 룰에 따라 오는 14일까지 트레이드를 공식 발표할 수 없을 뿐이다.
LA 레이커스에서 마이애미 히트로 트레이드 될 것으로 알려진 샤킬 오닐(오른쪽)이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부동산 사무실 주차장을 떠나고 있다.
오닐은 날씨가 따듯한 플로리다주는 물론 레이커스 감독 출신인 히트 구단사장 팻 라일리가 마음에 들었고, 동부 컨퍼런스에는 자신에 맞설만한 덩치 큰 센터가 없어 선수생명이 연장될 것이라는 생각에 이번 트레이드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닐은 이번 트레이드가 마무리될 때까지 올랜도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오닐과 2년차 가드 드웨인 웨이드가 ‘원투펀치’를 이루게 된 히트는 단숨에 동부 컨퍼런스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당장 디펜딩 NBA 챔피언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 함께 동부의 ‘2강’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반면 레이커스는 포워드만 많아진다. 키가 6피트9인치에 불과한 브라이언 그랜트가 센터를 맡아야 하는 “서부의 히트가 됐다”는 비난이 술렁이고 있다.
그랜트는 열심히 뛰지만 이미 32세며 라마 오돔은 지난해 LA 클리퍼스가 ‘인격’ 문제로 계약연장을 거부해 히트로 이적한 선수다. 대마초 흡연이 들통나 출장정지 처벌을 받는 등 항상 문제가 따라다녔던 선수가 LA로 돌아오는 것이다. 이어 버틀러는 데븐 조지와 크게 다를게 없는 선수다.
그러나 이번 트레이드에 대한 평가는 레이커스가 코비 브라이언트를 잡느냐 못 잡느냐에 달렸다. 브라이언트를 잡기 위해 필 잭슨 감독까지 밀어내고 샤킬 오닐까지 트레이드했는데 브라이언트와 재계약에 실패하면 큰 일이다. 그런데 브라이언트는 뉴포트비치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뛰고 싶다며 클리퍼스가 홈 코트를 오렌지카운티 애나하임 애로우헤드폰드로 옮긴다는 전제 아래 클리퍼스행을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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