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트로피를 받고있는 제리 버스 레이커스 구단주.
제리 버스 레이커스 구단주 AP통신과 솔직한 인터뷰
‘도사’ 명성의 필 잭슨 감독과 ‘공룡센터’ 샤킬 오닐을 밀어내고도 코비 브라이언트가 팀에 남겠다는 대답을 안 해 속을 태우고 있는 LA 레이커스의 제리 버스 구단주. 그는 12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버스 구단주는 NBA파이널이 끝난 뒤 프리에이전트로 풀린 브라이언트와 단 한번도 연락해 본 적이 없다. 감독을 갈아치우고 오닐을 트레이드하기로 했는데도 브라이언트가 레이커스의 7년간 1,300만달러 맥시멈 오퍼를 받아들일지조차 모르고 있다. 버스 구단주는 현재 이탈리아에서 휴가중인데 3주 뒤 돌아오면 레이커스는 완전히 다른 팀이 돼있을 가능성이 높다.
레이커스는 우선 브라이언트의 결정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브라이언트가 소문대로 동향의 라이벌 LA 클리퍼스로 갈까봐 걱정이다. 버스 구단주는 이에 대해 “코비가 여러 팀들과 만나 본 것 같은데 마지막으로 나도 한마디할 계획이다. 코비가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에 내가 마지막으로 통화하는 사람이면 좋겠다. 그래야 더 효과적일 것 같다”고 설명했다.
레이커스는 올해 25살인 브라이언트를 잡아두기 위해 잭슨 감독과 오닐을 밀어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버스 구단주는 “코비가 단 한번도 내게 두 사람을 내보내야 팀에 남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잡아뗐다.
버스 구단주는 이어 “코비만 잡으면 우리는 아직도 엘리트 구단이다. 하지만 코비가 떠나면 정말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 트레이드를 하건 자유계약 시장에 뛰어들건 간판스타를 잡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리고는 오닐은 다시는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지 못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버스 구단주는 오닐이 시즌 도중 계약연장을 거부했을 때부터 32살이 된 ‘공룡센터’를 트레이드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했다. 오닐은 내년 연봉이 2,770만달러, 내후년 연봉이 3,060만달러에 이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마침 오닐이 트레이드를 요구, 결정이 쉬웠다고 한다.
“오닐을 너무 일찍 트레이드한게 아닌가…” 물론 두렵기도 하다. 그러나 버스 구단주는 지난 2000, 2001, 2002년 결승시리즈 MVP에 오르며 레이커스를 NBA 타이틀 3연패로 이끌었던 오닐이 지난 3년 동안에는 부상으로 결장이 많았던 점을 감안, “너무 늦기 전에 건질 것을 건진 것”이라고 했다.
버스 구단주는 마지막으로 잭슨 감독에 대해 “정말 훌륭한 감독이지만 5년이면 헤어질 때가 된 것 같았다. 팀을 계속 맡고 싶다는 의사를 뚜렷하게 밝히지 않아 내가 먼저 결론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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