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꼴찌’ LA 클리퍼스는 솔직히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가 입단을 심각하게 고려했다는 그 자체가 영광이다. 그런 형편없는 ‘크레딧’으로 1억3,640만달러짜리 수퍼스타를 산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지난해 엘튼 브랜드와 코리 머게티를 장기계약으로 묶어 ‘크레딧’을 쌓기 시작한 클리퍼스는 신생팀 샬롯 호네츠에 선수 2명을 거저 줘 가며 브라이언트에게 줄 돈을 더 마련하는 등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브라이언트만 영입하면 엘리트 대열에 낄 수 있다는 생각에 전력투구를 했다.
그러나 끝에는 “닭 쫓던 개”의 초라한 신세가 됐다. 성공했으면 잘 했다는 소리를 들었겠지만 이제는 브라이언트에 눈이 멀어 멀쩡한 선수들까지 잃은 바보라는 소리나 듣지 않으면 다행이다. 클리퍼스는 일단 슈팅가드 퀸튼 리처슨(사진)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팀에서 가장 열정적인 선수인 리처슨이 전날 피닉스 선수로부터 6년간 4,500만달러 오퍼를 받았기 때문이다.
물론 브라이언트를 잡는데 성공했더라면 포지션이 겹치는 리처슨을 구태여 붙잡을 이유가 없다. 그러나 클리퍼스는 리처슨처럼 구단을 ‘NBA의 시베리아’로 생각하지 않는 선수가 절실히 필요한 상태다.
2주일 내 선스의 오퍼를 매치해야 제한적 프리에이전트인 리처슨을 잡아둘 수 있는 클리퍼스의 도널드 스털링 구단주가 2년 연속 돈주머니를 풀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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