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코리아 “안돼!”
이번에 우승하면 4개 메이저 모두 2연패
브리티시여자오픈 오늘 개막
“시즌 마지막 메이저 타이틀을 놓칠 수 없다.”
‘박세리 & LPGA 코리아’의 슬럼프 탈출 대작전이 시작됐다. 올해 마지막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105만 파운드) 드디어 막을 올렸다.
한국 여자골프의 에이스 박세리는 29일 영국 버크샤이어의 서닝데일 골프클럽(파72·6,308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차세대 스타 크리스티 커(26), 로레나 오초아(22)와 한 조로 경기에 들어갔다. 커는 올해 2승을 거둔 미국의 희망이며 오초아는 아직 1승에 불과하지만 시즌 상금랭킹 3위를 달리고 있는 멕시코의 자랑이다.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지만 일단 박세리는 “최상의 컨디션”이라며 큰 소리를 치고 나갔다.
2001년 대회서 박세리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던 ‘땅콩’ 김미현은 바로 앞 조에서 영국의 캐린 스터플스, 미국 노장 로지 존스와 함께 출발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의 가장 큰 관심사는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의 ‘2연패 그랜드슬램’이다. 지난해 박세리를 1타차로 따돌리고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소렌스탐은 올해 또 우승할 경우 믹키 라이트에 이어 4대 메이저대회서 모두 한번 씩 2연패를 기록한 역대 2번째 여자골퍼가 된다. 소렌스탐은 수퍼그랜드슬램을 노리는 관록의 우승후보 줄리 잉스터, 상금랭킹 2위인 메그 맬런과 한 조로 경기에 들어갔다.
한편 연습라운드와 프로암대회를 치른 한국선수들은 이번 대회 코스에 대해 한결같이 “그린이 너무 딱딱해 볼을 세우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런 면을 볼 때 3년전 바로 이곳에서 챔피언에 올랐던 박세리와 공을 높게 치는 박지은, 이 달 초 US여자오픈에서 비교적 좋은 성적을 올렸던 장정, 김미현, 김영 등에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 단 김미현과 김영은 그 대회서 76타 라운드에 발목을 잡혔던 것처럼 ‘단 하루의 부진’을 피해야 한다.
서닝데일 골프클럽 코스는 100개를 넘는 벙커가 곳곳에 깔려 있지만 일부 한국선수들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많고 코스 주변에 소나무가 우거져 있는 등 한국 골프 코스와 유사하다며 “잘 칠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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