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의 소득수준 증가로 외식문화는 이제 우리 일상생활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하지만 일부 한인들의 잘못된 생각과 행동으로 다른 사람들의 눈살을 찡그리게 하는 일이 종종 식당에서 목격된다.
일반식당 종업원들의 지적을 토대로 ‘한인들이 이것만은 고쳤으면’ 하는 사례를 꼽아봤다.
그 첫번째는 주문하자마자 ‘빨리 빨리 달라’고 독촉하는 사례이다. 즉, 먼저 주문한 사람도 있는데 ‘내가 지금 바쁘니 나 먼저 달라’는 사람들이 여기에 속한다.
간혹 이런 손님들 때문에 주방은 주방대로 난리고 홀에서는 ‘왜 내가 먼저 주문했는데 저기가 먼저 나오냐’는 불만이 쏟아진다는 것이 종업원들의 말이다.
다음은 식당에서 아이들이 소란을 피우고 떠들어도 부모가 야단치지 않고 가만 있을 때이다.
일부 부모들이 ‘내 자식 기 죽이기 싫다’는 이유로 떠드는 아이들을 방치해 두는 바람에 다른 테이블의 손님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
이런 경우는 종업원들이 소란을 피우는 아이들에게 뭐라 말을 할 수 도 없어 부모들이 스스로 자녀들에게 올바른 외식문화를 가르치지 않는 한 개선되기 어려운 부분이다.
또한 다짜고짜 반말로 주문하는 손님도 종업원 입장에서는 꼴불견일 수밖에 없다. 한 식당 종업원은 “특히, 40~50대 남성들이 주로 반발로 주문하는 경향이 많다며 “아무리 손님이지만 기분이 상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그리고 미리 자리를 예약하는 외국인과 달리 이에 익숙치 않은 한인들이 그냥 찾았다가 오래 기다리는 것을 종업원들에게 화를 내거나 종업원의 안내를 무시하고 무작정 좋은 자리를 앉으려고 하는 우리 습관도 고쳐야 할 외식문화 중 하나로 지적됐다. 또 간혹 애완견을 식탁 위에 올려놓고 같이 먹는 모습은 견공을 사랑하는 미국인들도 선뜻 이해하기 힘든 장면이 아닐 수 없다.
그릇된 외식문화는 뷔페식당에서도 눈에 띈다. 제일 많이 지적하는 것이 바로 음식 쓰레기이다. 한인들 행사뒤에는 뷔페인데도 먹다 남은 음식쓰레기가 너무 많이 나온다는 지적이다.
조금씩 자주 드시라는 종업원들의 권유에도 마다하지 않고 한번에 잔뜩 갖고 오는 것이 일반 한인들의 뷔페습관이라는 것.
또 입안 가득 음식물을 씹으면서 음식을 가지러가는 모습도 여러 사람이 함께 하는 뷔페식당에서 별로 보기 좋지 않다고 한다.
이외 너무 큰소리로 떠드는 사람, 덥다고 바지 단을 올리거나, 뷔페라인 앞에 몰래 끼는 사람, 과음으로 소란을 피우는 사람 등도 종업원이나 다른 손님의 눈에 좋게 보일 리 없다.
일본식 레스토랑의 한 업주는 “외식문화는 그 나라 국민의 수준을 어느정도 가늠하는 척도가 될 수 있다며 “특히 혼자가 아닌 다른 민족의 사람들과 한 자리에서 식사를 하는 만큼, 식당에서는 가능한 예절을 지키고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다른 한식당 주인은 “대부분의 잘못된 외식문화는 한인들이 조금만 관심을 갖고 주의를 하면 바뀔 수 있다며 우리도 이제 성숙된 외식문화를 배우고 가르쳐야 할 때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현조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