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한인 시민권자 서재필 박사 활동 무대 필라 재조명
한국 등지에서 이민사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최초의 한인 시민권자 서재필 박사가 생전에 활동했던 필라델피아가 새삼스럽게 재조명되고 있다.
한국 최대의 이민 박물관을 건립중인 인천직할시(시장 안상수) 조사팀(팀장 엄두영 인천시 문화예술 과장)은 지난 11일 필라를 방문해 서재필 기념관을 참관한 데 이어 한국에 초기 선교사를 많이 파견한 웨스트민스터 신학교를 찾아 각종 한인 이민 관련 자료를 수집했다.
엄 과장은 한국 초기 이민 출발지였던 인천시에서 지난해부터 69억 원의 예산을 들여 월미도에 이민 박물관 건립 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필라에서 서재필 박사의 각종 자료와 한국에서 선교 활동을 벌였던 미국 선교사들이 본국으로 보낸 자료를 수집해 전시할 예정이
라고 말했다.
또 김대구 씨는 한국 초기 선교 과정에서 감리교 계통의 아펜젤러 목사가 많이 공헌했으며 이 분의 자료를 수집 중이라면서 뉴저지에서 목회 활동을 했던 조성환 전 배재대 교목실장이 아펜젤러 목사 전문가로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로교 계통인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연구 활동중인 박성일 목사는 한국 초기 장로교 선교사로서는 서울 중심으로 활동했던 언더우드 박사, 평양 중심의 마펫 선교사, 황해도 중심의 윌리엄 헌트 목사 등이 손꼽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중에서 웨스트민스터 신학원은 헌트 목사의 아들 브루스 헌트(한국명 한부선)선교사에 대한 많은 자료를 갖고 있으며 최근 박응규 박사가 이를 모아 ‘가장 한국적인 미국 선교사 한부선 평전’이라는 책을 발간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서재필 박사의 장조카로 LA에서 활동하고 있는 서동성 변호사가 특별히 동석해 이민 자료 수집의 중요성에 관해 말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사진으로 보는 이민 100년 사’를 제작 중으로 1만3,000여 장의 사진 자료를 모았으며 이중1,500장 정도를 지역 별, 시대 별로 추려 올해 안으로 화보집을 발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이 이민 관련 자료 수집이 활발해 지는데 대해 정홍택 서재필 기념 재단 회장은 한인 이민 100주년을 맞아 어느 정도 자료 수집이 이뤄지고 있어 이를 체계화시킬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서재필 박사에 대한 재조명이 이뤄지고 나면 한국 벽지에 서재필 병원을 설립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홍진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