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CEF ‘2004년 세계아동현황’ 보고서
신생아 수명도 한국보다 12년 짧아
2002년 기준으로 갓 태어난 한국 신생아의 예상 수명은 75세로 북한 아이에 비해 12년이나 더 길며 5세 미만 북한 어린이의 사망률은 1,000명당 55명으로 한국의 1,000명당 5명에 비해 무려 11배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기준연도 남북한 사망자는 남한이 1,000명당 6명인데 비해 북한은 11명으로 나타나 양쪽 보건 실태가 현격히 비교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유엔국제아동기금(UNICEF)이 최근 발표한 ‘2004년 세계 아동 현황’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아동기금 보고서는 특히 신생아의 예상 수명이 1970년에는 북한이 61세로 당시 60세인 한국보다 1년 더 길었고 동년 1,000명 당 인구 사망률이 한국과 북한이 각각 9명으로 동일했던 점 등을 고려할 때 1970∼2002년 건강·보건 분야에서 한국은 크게 발전했지만 북한은 제자리걸음했거나 오히려 후퇴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세계 어린이들의 ‘웰-빙’(Well-being)을 측정하는 대표 기준치인 ‘5세 미만 어린이 사망률’ 부문에서 북한은 197개 국가중 72위, 한국은 177위로 각각 집계했다.
동 보고서는 이외에 5세 미만 북한 어린이의 21%가 체중 미달, 8%가 신장 미달 상태며 같은 나이의 세계 평균과 비교하면 무려 42%가 신장 성장 미달 상태라고 지적, 장기적 후유증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북한은 지금까지 세계에서 유일하게 ‘에이즈’(AIDS) 환자가 없는 국가라고 자랑해 왔으나 보고서는 2001년 현재 ‘에이즈’로 아버지 또는 어머니를 잃은 14세 이하 북한 어린이들을 1,000명으로 집계했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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