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탄올을 원유에 섞어 자동차 개스로 사용하려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에탄올은 곡류를 원료로 하여 생산되는 물질로 이미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다른 여러 주에서는 원유소비를 줄이기 위해 에탄올을 원유에 섞어 사용하는 개스가 판매되고 있다.
특히 에탄올은 사탕수수로 만들 수 있으므로 사탕수수를 생산하는 하와이로서는 에탄올 개스가 사용될 경우 경제적인 파급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주당국은 12일 공청회에서 별다른 반대가 없을 경우 린다 링글 주지사는 수주일 이내에 원유에 에탄올을 10% 섞어 개스로 사용하는 법안에 서명하게 되고 법안서명 후 18개월이 지나면 시행될 수 있다.
그러나 하와이에서 에탄올이 섞인 개스를 사용하는 안은 찬반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찬성측은 에탄올은 원유보다 더 깨끗하고 사탕수수로 생산이 가능하므로 수입원유에 의존하는 하와이로서는 에탄올 개스를 사용하는 편이 경제적으로 큰 이득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에탄올 생산시설을 위해 1억4백만달러가 신규 투자될 것이며 84개의 직접적인 일자리와 6백개의 간접적인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주내 정유회사를 주축으로 한 반대측은 에탄올이 섞인 개스는 연료효율이 낮을뿐 아니라 개스비 인상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주정부와 카운티의 세수를 감소시킬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러나 주당국은 에탄올 사용은 개솔린 가격과는 상관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상경개발관광국 에너지부는 에탄올 개스 사용방안은 하와이의 에너지 공급원을 다양화하려는 시도이며, 동시에 사탕수수 재배업자들과 에탄올 생산자들을 위해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탄올을 10%까지 혼합한 개스가 이미 판매되고 있는 캘리포니아에서는 미자동차협회(AAA)와 정유업자간의 주장이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자동차 협회측은 에탄올을 섞은 개스를 사용할 경우 70년대 중반 이전에 생산된 차의 경우 연료배관이나 필터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으나, 70년대 중반 이후에 생산된 차의 경우 연료효율이나 엔진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쉐브론 텍사코와 쉘오일을 대변하는 미서부 원유협회는 에탄올은 연료효율이 낮으므로 같은 거리를 주행하기 위해 더 많은 연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용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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