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남자농구 예선에서 미국의 앨런 아이버슨(왼쪽)이 푸에르토리코의 카를로스 아로요에 걸려 넘어지고 있다.
푸에르토리코에 73-92 대패 망신
올림픽 사상 최초의 8관왕을 노리던 ‘수영 신동’ 마이클 펠프스(미국)의 꿈은 일단 7관왕으로 줄었다. 또 미국 남자농구 드림팀은 푸에르토리코에게 무릎을 꿇어 체면을 구겼다.
한국은 금메달까지 바라봤던 남녀 유도의 방귀만(66㎏), 이은희(52kg)가 나란히 첫 경기에서 탈락했다. 금메달 후보로 꼽혔던 펜싱 여자 에페의 김희정도 8강전에서 져 단 한 개의 메달도 보태지 못했다.
올해 아시아선수권 우승자 이은희는 2회전인 16강에서 지난해 세계 챔피언 아마릴리스 사본(쿠바)에게 허리 후리기 한판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은희는 패자 부활전 1회전에서도 산나 아스케로프(스웨덴)에게도 한판 패를 당했다.
방귀만도 헨드리크 구이마라에스(브라질)에게 발목 받치기 공격을 시도하다 되치기 한판을 허용, 1회전에서 탈락한 뒤 패자전에도 나가지 못했다.
장염이 걸려 몸 상태가 나빴던 김희정은 투혼을 발휘했지만 8강전에서 일디코 민차(헝가리·12번 시드)가 펼친 역습 위주의 포인트 작전에 말려 9-15로 졌다.
같은 펜싱 여자 에페에 참가한 이금남(18번 시드)은 32강전에서 에버린 홀스(호주·15번 시드) 를 맞아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다 3라운드 14-14에서 통한의 투슈를 허용해 14-15로 졌다.
■효자 종목에선 선전
세계 최강인 여자 양궁에선 윤미진, 박성현, 이성진이 개인전 첫 경기에서 가볍게 승리, 32강에 진출했다.
시드니 올림픽 2관왕 윤미진은 64강전에서 한나 카라시오바(벨로루시)를 162-155로 제쳤다. 이성진은 라미아 바나사위(이집트)를 164-127로, 박성현은 메이 만수르(이집트)를 154-102로 눌렀다.
국제대회 14연속 우승을 달리고 있는 배드민턴 혼합복식의 김동문-라경민 조도 크리스 브루일-로테 브루일(네덜란드)조를 26분만에 2-0(15-4, 15-6)으로 제압하고 8강에 안착했다.
■아시아 국가는 강세
중국은 유도 여자 52㎏급의 쉬안동메이가 금메달 1개를 더하면서 금메달 5개로 이틀째 1위를 달렸다. 일본도 ‘텃밭’인 유도에서 우치시바 마사토가 남자 66㎏급에서 우승한데다, 기타지마 고스케가 수영 남자 100m 접영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호주와 함께 공동 2위(4개)가 됐다.
■체면 구긴 미국
펠프스는 남자 계영 400m에서 미국팀(3분14초62)이 세계 신기록을 작성한 남아프리카공화국(3분13초17)과 네덜란드(3분14초36)에 밀려 동메달에 그쳐 단일 대회 8관왕 꿈이 좌절됐다.
NBA 선수로 구성된 미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예선 첫 경기에서 푸에르토리코에 73-92로 대패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 NBA 선수들이 출전한 뒤 미국이 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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