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것만은 고칩시다’‘
▶ <5>남을 배려하는 마음
지난주 본보에 연재된 ‘이것만은 고칩시다’ 기획기사를 접한 후 독자 여러분들이 각종 제보와 더불어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일부 비즈니스 업주들의 애프터서비스 정신 부재, 고객 감동시대를 살고 있는 소비자들의 안하무인격의 일방적인 자기주장등등 소비자의 입장에서 업주들에게, 업주의 입장에서 소비자들에게 ‘이것만은 고쳐나가자’는 제보의 내용들은 각각 이었지만 결국 우리가 모두 남의 입장에서 내가 아닌 상대를 먼저 배려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다면 어렵지 않게 고쳐나갈 수 있는 내용들이었다.
지난 수십년간 살아오며 이민1세들의 몸에 배인 자기 중심적인 행동들을 털어 내려면 그만큼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문제는 이민자들이 아닌 한국에서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의 잘못된 관행이 현지사회에 접목되며 발생하는 부작용은 고스란히 이민자들의 몫이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를 하게하는 대목들도 있었다.
순서를 지키며 법대로를 고수하기 보다는 급행료와 편법을 통해 자신의 목적을 이루는 것이 능력이라고 생각하는 한국인들의 관행은 언제부터인가 이곳에서도 그 약발이 통하고 있다.
하와이 거주민에게만 발급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운전면허증을 소지하고 골프장을 찾아 카마아이나 대접을 받고 있는 한국거주 방문객들. 수시로 호텔예약 및 여행일정을 변경하면서도 위약금에 대해서는 전혀 개의치 않는 한국 방문객들과 이들을 상대해야 하는 현지인들간의 문화적 갈등을 봉합하려면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할 것이란 생각을 쉽게 할 수 있다.
명쾌하고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하고, 팁이나 작은 선물에 인색한 한인들은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작은 ‘감사카드’로 해결될 수 있는 일들을 소홀히 해 결정적인 순간에 돌고 돌아가는 때도 종종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휴가철 우편물 관리 소홀로 중요한 우편물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한인들이 있는가 하면 우체국 직원들과의 대화부족으로 제대로 된 배달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한인들도 의외로 많다. 그 좋은 큰 예가 수취인의 사인이 필요한 우편물의 경우 우체부들은 받는사람이 집에 없을 경우 우편물을 찾아가라는 쪽지를 우편함에서 남기곤 한다. 이럴 경우 수취인은 우체국에 자신이 집에 있는 시간에 다시 배달해 달라고 주문할 수 있다.
이런 서비스를 알지 못해 바쁜 와중에 우체국에 찾아가 줄을서서 기다려 우편물을 찾은 경험이 있는 한인들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집 앞 메일박스 앞에서 만나는 우체부 직원들에게 다정하게 인사말을 건네보자. 미처 알지못했던 유익한 생활정보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우리말에 ‘말 한마디로 천냥빚은 갚는다’는 말이 있듯이 삭막한듯한 이민생활에서 ‘내가 아닌 남을 배려하는 마음의 여유’를 갖는다는 것은 가족 나아가 이웃을 기쁘게 함은 물론 결국 나에게 더 큰 선물이 되어 돌아옴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신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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