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놀이방서 맘껏 놀고
어른들은 맘 편하게 식사하고
한양갈비(하단)와 가든그로브의 식도락은 어린이 놀이방을 따로 설치해 부모들이 마음놓고 식사할 수 있게 돕고 있다.
주말이라고 모처럼 아이들을 데리고 구이집으로 가족 나들이를 나가면 부모들은 고기 한 점 편히 먹기도 힘들다.
뜨거운 화롯불에 애들이 손이라도 데지 않을까 걱정되고, 매캐한 연기에 애들 눈 맵지 않을까 염려돼서다. 친구들과 소주 잔이라도 한번 기울이려고 하면 빨리 가자고 조르는 애들의 성화도 빗발친다.
한인타운에 위치한 한양갈비와 가든그로브에 있는 식도락은 이런 부모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구이집이다. 식당 한 쪽에 어린이 놀이 시설을 따로 마련해놓고, 부모들이 아이들 걱정 없이 편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올 6월5일에 문을 연 한양갈비는 주방 옆에 15명 정도가 들어갈 수 있는 놀이방을 두고 있다. 놀이방 입구에 부착된 카메라가 식당 내 세 곳에 부착된 15인치 LCD 모니터와 연결돼 있다. 부모들은 느긋하게 식사를 하면서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아이들이 노는 곳인 만큼 놀이방은 모두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져 있다. 벽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각종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도배돼 있다. 아이들이 넘어져도 다치지 않게 바닥에는 패드가 깔려있고, TV와 DVD 플레이어도 미키 마우스 캐릭터로 디자인된 제품이 놓여져 있다.
조한범 사장은 “놀이방을 설치하는 데 5,000달러 이상을 투자했지만, 부모들이 더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어서 매상이 훨씬 더 많이 늘었다고 생각된다”며 “놀이방 바로 옆 테이블에 앉으려는 부모들이 많아 그 테이블 예약은 대개 2주 전에 끝난다”고 말했다.
식도락은 놀이방으로 따지면 원조 격이다. 2002년 11월 식당 문을 열 때부터 놀이방을 설치했으니, 2년이 거의 다 된 셈이다.
식도락의 놀이방 크기는 300스퀘어피트 정도로 주말에는 한꺼번에 30명까지도 이 곳을 이용하고 있다.
한쪽 벽에 구름과 푸른 하늘을 그려 넣어 동심을 표현한 이 곳 놀이방에는 비디오나 TV가 없다. 대신 미끄럼틀을 비롯한 놀이 시설을 비치해 아이들이 마음놓고 뛰어 놀 수 있게 설계했다. 바닥엔 스폰지가 깔려있어 아이들이 다칠 염려가 없다.
<김호성·이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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