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요 브라보’ 주인 김경관씨는 맛과 건강 둘 다 잡는 데 숯불과 장작만한 궁합이 없다고 말한다.
뽀요 브라보
장작불에 2시간 조리
기름기 쏙빠져 인기
타인종 단골도 많아
“장작으로 2시간 구워 기름이 쏙 빠진 닭을 숯불에서 야들야들 익혀낸 맛이죠”
웨스턴가의 숯불장작구이 전문점 ‘뽀요 브라보’(970 N. Western Ave.) 주인 김경관씨는 맛은 물론 건강식을 개발하는 데 숯불과 장작이 찰떡궁합이라고 강조한다.
10년을 건조한 캐나다산 오크우드를 지펴 두 시간동안 구워낸 닭에는 나무 타는 향기가 배어 맛이 좋을 뿐 아니라, 육질이 연해 가슴살도 퍽퍽하지 않다는 설명. 또 오렌지와 깻잎, 실란트로 등 갖은 재료를 넣어 만든 양념장을 발라 숙성시키기 때문에 특유의 닭 비린내를 느낄 수 없다고 한다.
게다가 한국에 있는 교촌 치킨 학교에서 배운 바에 따르면, 프라이드 치킨 한 마리가 함유한 기름은 200cc 맥주컵 하나 분량인데 “요즘처럼 건강식을 찾는 시대에 숯불장작구이는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 엘 뽀요 로코 등 주류 대형 체인과의 경쟁에서 앞서갈 수 있는 대안”이라고 말하는 김씨의 표정이 진지하다. 실제로 이 업소와 반 블록 거리에 위치해 있는 엘 뽀요 로코는 이 업소의 최대 경쟁업체다.
비즈니스는 처음인 김씨가 치킨 전문점을 택한 이유는 히스패닉들이 가장 즐겨먹는 음식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히스패닉에게 닭은 주식이나 다름없는데 실제로 이 업소의 맛과 육질에 반한 히스패닉 손님 중에는 매일 오는 단골이 적지 않다고 한다.
업소가 타운에서 조금 북쪽으로 떨어져있어 아쉽다는 그는 내년엔 한인타운이나 오렌지카운티에 2호점을 낼 계획이다.
“한인 손님들 좋아하는 호프집으로 꾸며 패티오도 갖추고 맛깔 나는 통닭을 팔 겁니다. 닭으로 히스패닉과 한인 시장 양쪽에 한 획을 긋는 게 꿈입니다”
오픈한 지 불과 7개월이지만 자신감은 지금껏 구운 닭 마리 수만큼 차곡차곡 쌓여온 김씨의 포부다. (323)871-2800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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