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야, 더 높은곳에서 세상을 보렴…”
‘X 플로리’내달부터 시판
바닥서 27인치까지 높아져
“거리 먼지·매연서 보호 효과”
아기들에게 보다 부모와 더욱 가까운 거리에서 보다 넓은 세상을 볼 수 있게 해준다고 강조하는 유모차 ‘X플로리’(Xplory)는 고급 스트롤러 시장에 새로 등장한 플레이어. 최근 출산한 인기 배우 그위니스 팰트로가 좋아한다는 네덜란드의 디자인 회사 제품인 ‘부가부 프록’보다 20달러가 비싸긴 하지만 유모차의 롤스로이스라 할 영국의 실버 크로스사 제품인 2600달러짜리 ‘실버 크로스 발모럴’보다는 훨씬 싸다.
다단식으로 접어 넣어지는 손잡이, 엄마가 정강이를 부딪치지 않도록 뒷바퀴를 연결한 축을 아치형으로 만드는 등 세심하게 신경 쓴 ‘X플로리’는 무엇보다도 바닥에서 최고 27.6인치까지 올릴 수 있는 좌석 높이로 경쟁 제품들의 코를 납작하게 한다.
“어린이들도 좀 더 나은 경치를 볼 자격이 있다”고 선언하는 판매용 브로셔의 배경 사진으로는 납작한 스트롤러에 앉은 아기가 봄직한 풍경인 사람들의 발과 아스팔트가 사용되고 있다. “그 높이에서는 자동차의 배기통, 개의 얼굴밖에 안 보인다. 보다 높직이 앉히면 아기를 시가지의 먼지와 그을음으로부터도 보호할 수 있다”고 애틀랜타 소재 ‘슈토키 USA’ 사장인 게이어 슈토키는 말한다.
슈토키 USA의 모회사인 노르웨이의 슈토키 그룹이 5년에 걸쳐 개발한 이 유모차는 바퀴가 터지지 않도록 공기 거품이 들어간 고무바퀴를 달았고, 아기의 발을 놓을 발판도 각도가 조절된다. 발을 놓을 데가 없어 아기의 다리가 매달린 채 흔들거리면 무릎 종지뼈의 혈액순환이 감소되기 때문이라는데 이들은 매달려 흔들거리는 다리와 혈액순환과의 상관관계에 관한 연구를 코넬대학에 위촉하기도 했다.
지난 1월 유럽의 서너개 대도시에서 시판된 이 유모차는 미국 시장에는 10월에 나올 예정이지만 벌서 7월 중순부터 일부 대도시의 대형 어린이용품점에는 전시용 모델이 등장해 관심 있는 부모에게 하루나 이틀씩 사용해 보라고 빌려주기도 한다.
‘세그웨이’ 스쿠터를 닮은 독특한 외양의 이 유모차가 과연 다른 것보다 좋은지 승객인 아기들에게 확인하기는 힘들겠지만 남다른 것을 선호하는 일부 부모들의 눈에는 쏙 들 것임에 틀림없다.
<김은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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