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하와이 날씨가 무척 덥습니다. 하와이 연중 평균 온도가 화씨로 75도인데 90도를 웃도니 덥게 느껴지지요. 하와이 로컬 사람들은 어릴 적 학교에 다닐 때 아침마다 엄마가 자켓을 가져가라고 성화할만큼 시원한 날이 많았다는데 하와이가 더워졌나 봅니다.
요즘처럼 더우면 하와이에서는 멋을 부리기 힘이 듭니다. 시원하고 가볍고 편안 옷이 아니면 입자마자 땀이 흘러 걸칠 수가 없습니다.
요새는 멋도 날씨가 시원해야 부리지하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한 처녀가 스카프를 어깨 옆에 걸치도록 멋있게 둘렀는데 제가 아는 한 부인은 그 여자를 볼 때마다 스카프가 삐뚤어진 줄 알고 가슴 정면에 바로 놓이도록 고쳐 주었다고 합니다.
나중에야 그게 멋인 줄 알고 미안했다고 합니다. 학창시절 멋을 내느라고 부라우스나 자켓의 칼라 뒤쪽을 세워 입으면 할머니나 어른들이 꼭 반듯하게 놓아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앞뒤가 바뀐 옷, 상표가 밖으로 나온 옷, 속옷 같은 겉옷, 흘러내릴 듯 한 바지, 챙을 뒤로 쓴 모자, 한쪽 눈을 가리는 헤어 스타일등 우리 눈에 뭔가 잘못된 모습이 젊은이에게는 바로 멋이 되지요.
멋을 멀리하고 간편히 사는 중년 넘은 사람도 한때는 각종 멋을 부렸던 멋있는 젊은이였지요.
젊음의 특징은 온갖 멋을 부리는데 있고 중년의 특징은 멋을 떠나 실용성을 찾는데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하와이에 사는 우리는 더운 날씨 덕분에 세계 어디 사는 사람보다 휠씬 일찍 편하게 입고 사는 멋있는 생활을 즐기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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