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나 델 레이의 한식당 ‘화로’
한국의 맛과 멋으로
백인들 입맛 사로잡아
동양적 인테리어
양념·메뉴 다양화
백인이 많이 사는 마리나 델 레이에 문을 연 한식당이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5월 마리나 델 레이 워싱턴과 링컨 길 모퉁이에 오픈한 ‘화로’는 한식당으로는 드물게 타민족 고객을 주 타켓으로 하고 있다. 30대 한인 3명이 공동 운영하고 있는 이 식당의 성공 비결은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 타민족 취향에 맞춘 맛과 인테리어, 좋은 재료의 사용 등이다.
파트너중 한 사람인 남궁미진 사장은 “개업을 준비하면서 3개월 이상 한인타운과 베벌리힐스에 있는 유명 한식당과 일식당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는 동안 서비스의 중요성을 절감했다”며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고객 설문조사와 직원 교육으로 서비스 수준을 계속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파트너들은 주고객인 백인의 취향에 맞춰 식당 컨셉을 잡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실내 분위기와 조명은 은은한 갈색 계열로 심플하게 디자인, 동양적 멋을 살렸다. 음식 양념과 메뉴도 고객의 요청에 따라 변화를 주고 있다.
남궁 사장은 “명문대 출신의 2세 건축가에게 실내 디자인을 맡겼는데 동네 주민들이 ‘반바지 차림으로 편하게 찾아 한국의 멋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고 칭찬해 줘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는 “음식은 손님이 직접 소스를 선택할 수 있고, 타민족 식문화를 고려해 와인도 다양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좋은 재료도 화로의 자랑. 불고기감을 제외한 모든 고기는 프라임만 쓰고,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주문을 받은 뒤 양념을 한다. 소스도 화학 조미료가 아닌 다양한 과일을 이용해 주방장이 직접 만든다.
남궁 사장은 “타민족 고객이 85% 정도 되고, 동네 단골이 대부분”이라며 “음식을 통해 한국 문화를 알릴 수 있다는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310)578-7114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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