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B가 21일 당초 예정대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주가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자 한 거래인이 주식동향을 살피고 있다. 〈AP〉
FRB 금리 0.25%p 인상… 3개월만에 1.75%로
한인은행 대출금리‘들먹’…소비자 부담 늘듯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1일 대다수 월가분석가들과 투자가들의 예상대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0.25%포인트 오른 1.75%로 조정했다. 이로써 연 1%로 46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던 금리는 3개월내에 0.75%포인트가 상승했다. 이번 금리인상의 배경과 영향을 알아본다.
■금리인상배경
FRB의 이번 금리인상은 경기침체를 우려한 저금리 시대는 완전히 막을 내린 것을 의미한다.
또한 경기확장에 따른 금리 인상이 대세로 기울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다.
FRB는 특히 올해의 유가 급상승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최근 수개월간 인플레 반영율이 완만했다는 점을 주목하면서 노동시장 여건도 적절히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경기회복에는 특히 주택건설이 한몫을 차지했으며 지난 8월의 주택건설은 지난 3월이후 최대치인 연간 기준 200만유닛을 기록했다. 8월의 신규 고용창출건수도 5월이후 최대치인 14만4,000건을 기록했다. 경제전문가들은 3·4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2·4분기 2.8%보다 높은 3-4%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이같은 경기확장 국면을 고려할 때 연방기금금리 및 우대금리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연방기금금리가 올 연말까지는 2%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정확한 시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려있다.
■영향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3달이내 3차례 금리를 인상했지만 이미 예상했던 것이어서 그 여파는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저금리시대가 완전히 막을 내린 것으로 인식한 소비자들이 앞으로 계속될 금리인상에 대비, 모기지나 학자금융자등 각종 대출의 이자율을 묶어놓아 충격을 완화하는등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홈에퀴티 라인오브 크레딧등 변동금리에 적용을 받는 소비자들은 페이먼트가 계속 늘어남에 따라 부담이 가중되게 됐다.
한인은행들의 우대금리도 곧 올라감에 따라 은행의 이자수입은 늘어나는 반면 소비자들의 페이먼트 부담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미가 22일부터 4.75%에서 5%로 올리는 것을 비롯해 구 PUB, 나라가 5%에서 5.25%로 인상되며 윌셔, 태평양은 4.75%에서 5%로 올릴 예정이다. 중앙, 새한, 미래도 이번주내 인상 예정이며 유니티는 당분간 현 5%를 유지한다. 고객 입장에서 100만달러를 대출했다고 가정할 경우 3개월만에 한달 페이먼트가 625달러 늘어나는 셈이다.
중앙은행의 제임스 홍 전무는 “금리가 계속 상승세를 타면서 한인은행들의 이자수입이 늘어나지만 다운타운의 불경기등으로 한인 비즈니스 소유주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은행들은 부동산의 부실대출을 경계하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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