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창고에서 미첼 원씨가 1976년 맥칼렌의 향기를 맡고 있다.
스코틀랜드 ‘맥칼렌 증류소’를 가다
■ 맥칼렌 증류소
스코틀랜드의 동북쪽 항구도시 엘진의 남쪽, 맥칼렌 증류소가 위치한 크레겔라치(Craigellachie)라는 산간 소도다. 뭉게구름과 푸른 하늘을 이고 언덕에 엎드린 이 석조건물을 봤을 때 처음 든 생각은 ‘과연 밀주 담기에 딱 어울린다’는 것. 외부인의 손이 닿지 않을 듯 은밀하고도 독야청청한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취재팀을 안내한 맥칼렌의 알렉 레이드 브랜드 어시스트에 따르면 맥칼렌은 1700년 밀주로 시작해 1824년 정부로부터 정식 증류소로 허가받았다. 오늘날 연간 100만 리터의 원액을 생산, 전 세계 63개국에 수출한다고 한다.
에드링턴 그룹 소유로 싱글몰트 위스키 ‘하이랜드 팍’ 및 블렌디드 위스키 중 베스트 셀링 브랜드인 ‘페이머스 그라우즈’ 등과 자매사이며, 맥칼렌 증류소 주위에 스페이강을 따라 조니워커, 글렌 피딕 등 다른 증류소도 즐비하다.
이 증류소는 46명 직원들의 숙소를 포함, 900에이커 규모의 마을을 이루고 있고 이중 맥켈란의 원료로 쓰이는 골든 프라미스 보리밭이 500에이커를 차지한다. 수확기가 8월 말인 보리밭은 황금빛 보리대 물결 대신 머리를 깎고 고즈넉한 비구니의 느낌이었다.
1700년에 지은 ‘이스터 엘키스 하우스’는 맥칼렌의 상징이다. 증류소를 빙 둘러 흐르는 스페이강의 물은 증류과정에서, 지하수는 위스키를 만드는 물로 사용된다는 설명이다.
방문자 센터에는 1926-1973까지 37년에 걸쳐 숙성된 멕칼렌 병들이 전시돼 있는데, 연도가 오래되고 희소가치가 높은 것은 수천 파운드를 쉽게 호가했다.
스코틀랜드 크라겔라치-김수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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