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8일 예비선거가 끝나고 호놀룰루 시장후보를 비롯한 각 후보들의 11월 총선을 향한 총력전이 시작되었다.
예비선거 결과 빅 아일랜드 한인2세 해리 김시장은 일찌감치 재선 고지를 점령하고 자신의 재임기간 청사진을 구상하고 있는가 하면 다른 한인계 후보들도 각 당대표 후보로 무난히 총선에 임하게 되었다.
이번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한인계 후보들의 경우 시장과 주하원, 연방하원직등 진출 요직도 다양해 이민100년 역사의 하와이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한인계 인사들의 다양하고 활발한 정치무대 진출 바람은 하와이 한인사회에도 영향을 미쳐 한인1.5세 단체인 한인변호사협회와 각 단체들이 앞장서 그 어느때 보다 ‘극성맞게’ 유권자등록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고 한인변호사협회는 주정부를 움직여 한국어 선거안내 홍보물까지 발행하며 한인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참정권 행사를 독려하고 있다.
이같은 한인 유권자들의 참정권 행사 독려는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이 아니더라도 미국사회에서 소수민족으로 살고 있는 이민자로서 ‘정치적 동물집단’의 필요성과 그 집단이 발휘하는 힘의 매력을 이미 체험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민100주년기념사업 성공’이 그랬고 최근 한인사회 민감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무비자추진운동’과 ‘박병근구명운동’등이 주류사회 정치적인 힘의 결탁없이는 성공이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정치적 파워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한인사회가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 주도의 미국정치 풍토속에서 효과적으로 커뮤니티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술적 연마에는 여전히 미숙함을 보이고 있어 이에대한 노력 역시 병행되어야 할 것이란 지적이 일고 있다.
2004 하와이 총선에서 민주당의 정치 거물 닐 애버크롬비 현역의원과 맞서는 한인계 달튼 타노나카 공화당후보의 대결은 연방의회 진출을 노린 하와이 민주당과 공화당의 한판 세 대결로 비추어진다.
이번 선거에서 하와이 한인사회는 당연히 한인계 후보를 연방의회에 진출시키는 역사를 이루어야 하겠지만 자칫 고래 싸움판의 새우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40여년간의 민주당 아성을 허물고 2년전 공화당 주지사를 배출한 하와이 정치판이지만 그러나 여전히 민주당 출신의 의원들이 요직을 장악하고 있다.
이같은 하와이 정치 현주소에서 한인사회의 노련한 정치적 테크닉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우직하게 특정 정당에 올인하는 커뮤니티라는 오해를 불러 일으키지 않으면서 한인계 인사를 연방하원직에 진출시키고 하와이 정치판에서 한인사회가 여전히 우호적이고 필요한 정치적 집단’임을 인식시키기 위해서는 앞으로 6주동안 한인 단체장들의 노련한 ‘얼굴마담’ 역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1월 총선까지 남은 시간, 각 후보들의 총력전 못지않게 한인사회 각 단체장들의 정치적 역할분담을 통한 양당 정치인들에 대한 커뮤니티 이미지 부각 노력도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신수경
편집국 부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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