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주문량 은행·마켓쭽의류·봉제쭾
비싼 제품 주문 늘고 디자인 다양해져
달력. 업계에서는 보통 한 해 경기를 그대로 반영한다고 말한다.
타운 달력업계에 따르면 올해의 경우 뚜렷한 경기회복은 없지만 한인업소들의 주문량은 예년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달력 주문량을 기준으로 할 때 업종별 명암은 뚜렷하다. 초고속 성장세를 기록한 은행, 마켓들의 경우 주문량이 눈에 띄게 늘어난 반면 다운타운 의류, 봉제업계는 지난해만 못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
‘주노달력’의 브랜던 김 이사는 “신설은행이 잇달아 생기고 기존은행들도 지점망을 확충하면서 지난해보다 최소한 20% 이상 오더가 늘었다”며 “반면 식당들의 경우 업소는 늘었지만 주문량은 미미하다”고 전했다.
달력의 고급화도 두드러지고 있다. 산수화, 한복 입은 여인 등 고전 스타일의 인기가 시들해진 반면 자연풍경, 명화 등이 담긴 달력을 찾는 수요는 갈수록 늘고 있다고 한다. 또 상호나 로고에도 2-3가지 컬러를 사용하는 등 보다 화려해졌다. 주노달력측은“특히 대형 마켓들의 경우 예년에는 1달러대 달력이 주류였으나 최근에는 2-3달러대 고급품도 주문이 늘었다”며 “마켓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춘 것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실제 오렌지카운티 한 대형 마켓은 10년 넘게 고집하던 한복 여인 달력을 올해 처음 풍경화로 바꾸며 예산도 두 배 이상 늘려 잡았다.
한국에서 제작된 달력에 업소명 등만 인쇄하는 방식에서 벗어난 미 현지 제작도 늘어나는 추세다.‘제노발 인쇄’의 데이빗 최 매니저는 “한국산 달력의 경우 디자인이 천편일률적이라 고객들이 식상, 물량을 점차 줄이고 있다”며 “반면 미국 제작 달력은 중간 유통과정이 없어 단가가 덜 먹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현지제작이 늘면서 커스텀 오더도 인기다. ‘유니콘 달력’의 신디 정 매니저는 “단가는 높지만 대형 교회들을 중심으로 교회 전경이나 예배, 수양회 사진들을 담은 커스텀 달력 주문이 점차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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