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복귀해도 좋은 18.7 가지 이유
머리통에 빨강, 파랑, 노랑 갖은 ‘팥빙수’ 색깔을 들이붓고 찰거머리 수비를 펼쳤던 코트의 ‘반란자, 벌레, 악동’ 데니스 로드만을 다시 NBA코트에서 볼 수 있을까?
‘기행의 리바운드 왕’ 로드만의 NBA코트 복귀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ESPN의 ‘인사이드’ 칼럼니스트 테리 브라운은 그가 43살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NBA에 돌아올 수 있는 이유는 18.7 가지나 된다고 역설.
코트 떠난 지도 오래됐고 나이도 농구선수로서는 할아버지 연세고, 코트를 떠난 뒤에도 여전히 옛날 못지 않은 술파티와 기행을 일삼았던 그가 돌아온다는데 대한 지배적인 의견은 ‘어림도 없다’는 것. 지난 1999-2000년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났던 그가 아들 뻘 되는 젊은 친구들과 코트에 같이 서 있는 것조차 어려울 것이라는 농구계의 비아냥이 높지만 정작 많은 팬들은 튀는 개성과 나름대로의 독특한 카리스마로 화제를 풀어내는 그의 복귀 시도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가 지금도 NBA에서 뛸 여지는 많다고 주장하는 브라운의 말은 이어진다.
“‘벌레’(Worm)는 지금 옛날보다 많이 늙었고, 에너지도 덜하고 체력적으로도 펄펄 날던 때 같지 못하다. 그러나 나이먹었다는 사실만으로는 13년전 피스톤스의 이 파워포워드가 게임당 무려 18.7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NBA리그 전체를 압도했다는 사실을 바꿀 수는 없다.”
게임당 평균 18.7개의 리바운드란 한마디로 남들은 꿈도 꾸지 못할 놀라운 업적이라는 것.
지난해 NBA에서 가장 많은 리바운드를 잡아낸 케빈 가넷이 게임당 평균이 13.9개였고, 2003년시즌에는 피스톤스의 파워포워드 벤 월레스가 15.4개를 잡아내 리바운드에 관한 한 NBA에서 왕노릇을 했었다. 월레스는 2000년에도 리바운드 왕에 올랐는데 게임당 13개에 불과했다.
할아버지 연세에도 불구하고 복귀를 원하고 있는 로드만 지난 23일 덴버 너기츠의 워크아웃에 참가해 호의적인 반응을 얻었다. 그는 이날 워크아웃에서 엄지발가락에 발톱이 파고드는 부상 때문에 간단히 몸만 움직이는 플레이를 했지만 덴버 너기츠의 GM 키키 밴더웨으로부터 “발가락이 나으면 언제라도 다시 오라”는 호의적인 대답을 들었다.
로드만이 돌아오면 팬들의 반응은 어떨까. 너키츠 GM의 말이 팬들의 심정을 꼭 집어낸 것 같다.
“몹시 신기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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