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대선 후보 TV토론을 보니 공화당 후보 인 부시 대통령은 아직도 객관적인 정보를 기초로 외교라인을 통한 접근 정책보다는 주관적이며 힘에 의한 해결방안이 이상적이라는 매우 호전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 부시가 재선된다면 중동 및 한반도의 긴장 완화는 요원할 것이라는 확신이 선다. 그리고 부시는 어떤 명분을 들어서라도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이러한 확신을 갖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부시의 재정적 후원자들이 어떤 집단인지를 보면 쉽게 이해가 된다. 부시를 후원하는 집단들에게 과연 어떤 상황이 유리할까? 분쟁지역의 긴장완화일까? 아니면 긴장고조일까? 부시 및 공화당내의 매파들이 입버릇처럼 주장하는 미국의 힘이란 무엇인가?
내가 중학교에 다닐 때 돈 많고 싸움을 잘하던 학생이 있었다. 성질이 난폭해서 아무도 같이 어울리려 하지 않았고 결국은 혼자 고립되고 말았다.
힘이란 것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폭력도 될 수 있고 또한 정의도 될 수 있다. 이라크에서의 수많은 젊은 사람들이 부시가 입버릇처럼 말하는 미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전쟁이라는 명분 하에 죽어가고 있다. 미군이든 이라크 반군이든 그들이 죽고 죽이는 것은 누군가의 가장 혹은 사랑하는 가족이다.
TV 토론에서 부시를 보며 어릴 적 힘세고 돈 많고 난폭하여 아무도 놀아주지 않던 그 학생이 생각나는 것은 나도 귀화한 미국시민이기 때문이다. 힘세고 돈도 많지만 겸손하고 정의로운 그리고 존경받는 미국인이 되고싶은 마음이다.
부시 대통령은 진정한 미국의 힘이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하여보기를 귀화한 미국시민의 한사람으로 부탁하고 싶다.
진정한 힘은 상대가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로부터 존경 받는 것이라는 사실을 부시 행정부가 너무 늦기 전에 깨닫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한경선/가든 그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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