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전문가로 제2인생”
갤럭시 환송 이벤트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35)가 MLS(메이저리그 사커) 구단 LA 갤럭시에서 그 화려한 25년 축구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는다.
홍명보는 알려졌던 대로 7일 LA 남부 카슨시에 있는 소속 팀 홈구장 홈디포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그 동안 받았던 사랑을 국민, 미국 동포들께 구장 밖에서 되돌려 드리기 위해서는 적당한 시기에 그라운드를 떠나야 한다”며 “이제는 스포츠전문분야를 공부하며 제2의 인생을 설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종 목표는 아직 없다. 한국에 지도자로 복귀할 가능성도 현재로는 “전혀 없다”고 했다. 단 “한국에는 내가 세운 장학재단이 있는데 미국에서도 한인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홍명보는 또 미국에서 은퇴하는 것에 대해 “오히려 마음이 가볍고 두 번 은퇴식을 치러주는 것 같아 기분 좋다”고 말했다.
홍명보는 부상 때문에 오는 9일 달라스 번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마지막으로 뛰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 하는 것이 아쉽다. 따라서 갤럭시는 그날 경기 후 불꽃놀이 이벤트가 끝난 뒤 홍명보가 갤럭시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눌 수 있는 간단한 은퇴행사를 마련했다. 그러나 홍명보는 플레이오프에서 기회가 주어지면 한 번 더 뛸 수도 있다고 했다.
광장초등학교 5학년 때 축구를 시작, 25년만에 현역생활을 마감하는 홍명보는 “아직 학교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관심 있는 분야를 공부할 계획이다. 스포츠도 되고 행정, 비즈니스, 코칭도 될 수 있다”며 “무엇보다 내가 해야 할 일이 (축구)행정이라면 업무 수행능력이 필요하고 코치라면 지도자 자격증이 필요할테니 나름대로의 계획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0년 노르웨이와의 친선경기에 처음 국가대표로 발탁된 홍명보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서부터 4회 연속 월드컵 출장을 포함, A매치 135회(9골) 출장 기록을 남기고 떠난다. 홍명보는 지난 3월 세계축구 125대 스타로 뽑히기도 했다.
홍명보는 마지막으로 갤럭시에 대해 “내가 마지막까지 선수생활을 한 팀이다. MLS에서 가장 좋은 팀에서 뛴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시간이 나는 대로 찾아오고 추억을 되새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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