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 한인 이용객 부쩍
‘개솔린 값 올라? 난 그런 거 몰라’
개솔린 가격이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기차 타고 출퇴근하는 한인들이 적잖다.
다운타운 샌피드로 홀세일 마트의 관리를 맡고 있는 부동산개발업체 ‘데일리 인베스트먼트’사의 제이슨 김 사장은 3년째 메트로링크를 타고 출퇴근한다. 거주지인 다이아몬드바에서 LA다운타운의 유니온 스테이션까지 걸리는 시간은 불과 35분. 집에서 기차역, 그리고 유니온 스테이션에서 회사까지 차 타는 시간을 합쳐도 1시간이면 넉넉하다. 127달러짜리 월 패스로 기차는 물론 시내버스도 공짜로 탈 수 있다. 유가가 무섭게 치솟던 지난 봄에도 그의 연간 마일리지는 불과 1만 마일에 그쳤다.
다운타운 의류업체 ‘호산나’의 크리스찬 김 사장은 지난 8월부터 합류했다. 샌타클라리타 역에서 유니온 역까지 기차표가 왕복 10달러60센트로 만만치 않지만 1회 5~6달러씩 하는 파킹비와 개스비를 감안하면 아깝지 않다고 한다.
한인타운 ‘한미보험’의 제니 한 부사장도 지난 4월 토랜스에서 발렌시아로 이사한 뒤 메트로링크를 애용한다. 유니온 역에선 지하철을 타고 타운까지 오는데 무엇보다 ‘운전 스트레스’가 없어 살 맛 난다는 설명.
한 부사장은 “차에 개스 한번 채우려면 최소 30달러는 드는데 기차와 지하철은 월 170달러면 해결돼 절약”이라며 “시간과 개스비, 스트레스 감소 면에서 기차가 자가운전보다 낫다”고 한다.
이밖에 ‘기차가 차보다 좋은 이유’는
▲교통체증에 시달리지 않고
▲막차가 끊기기 전 귀가해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으며
▲시간을 생산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 등이 꼽힌다.
주중 4~5일은 기차를 탄다는 제이슨 김 사장은 “기차 안에서 신문을 읽고, 서류를 점검하며 회의 준비를 하는 등 ‘움직이는 오피스’로 활용한다”며 “이른 아침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어 윌셔가 직장인들에게도 강추하고 싶다”고 한다.
크리스찬 김 사장은 “에어컨과 화장실이 잘 돼 있고 컴퓨터 작업도 할 수 있어 아침이 쾌적하다”고 예찬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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