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 마케팅의 일환으로 테스터 등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LG드봉 직영점에서 한 손님이 무료 메이컵 서비스를 받고 있다. <진천규 기자>
비데·정수기·화장품 업체, 마켓·병원 등서 체험서비스로 손님 끌어
“써보면 손님 된다”
팔고자 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소비자가 직접 써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체험 마케팅’이 한인 업계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매장에서 손님이 오기를 기다리거나 일대일 방문판매를 하는 대신, 공공장소를 찾아 제품을 설치하거나 체험 서비스를 강화해 손님을 끈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마케팅은 비데, 정수기, 위성방송 등 개념 면에서 적극 홍보가 필요한 신상품이나 화장품, 음반 등 제품이 꾸준히 업데이트돼 나오는 분야에서 두드러진다.
‘한국 위성방송’은 지난달 아씨마켓과 아로마 윌셔센터 등 2곳에 위성방송 수신을 위한 안테나 설치와 케이블 공사, 매월 시청료까지 100% 무료로 제공했다. 대신 이 업체의 로고를 모니터 주위에 붙이고 위성방송에 대한 안내책자를 비치해 업체와 서비스를 알리고 있다.
민안기 기술지원 팀장은 “앞으로도 마켓이나 스파, 식당, 미용실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대기시간이 긴 공공장소를 선별, 115달러의 설치비 면제 혜택 등을 주면서 설치할 계획”이라며 “자연스럽게 상품을 알리고 이미지를 각인해 고객 창출 효과를 낸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지난 8월 딜러십을 딴 ‘토토 비데’는 2개월 간 자동차 딜러, 병원, 식당, 보험사, 노래방 등 타운의 24개 업소를 시범설치업소로 정해 각각 10∼100% 할인 혜택을 주면서 제품을 설치했다.
잔 김 사장은 “한인들로서는 다소 생소한 개념이라 가능한 다양한 업종을 대상으로 했다”며 “비데를 설치하겠다는 업소들 문의가 급증하는 등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 공공장소에 대해 10% 할인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예당 미용실이나 함소아 한의원, 한스 냉동 등 타운 업소에 가면 승마를 모델로 한 피트니스 기구 ‘로데오’를 직접 타볼 수 있다.
로데오의 미주 총판 ‘유니콘USA’의 크리스 김 마케팅 디렉터는 “승마처럼 유산소 운동으로 살을 뺀다는 개념이 한인들에게 생소한데 이용해본 손님들의 반응이 좋아 1차 주문량이 달릴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정수기 판매업체 ‘웅진코웨이’도 선별된 업체에 대해 제품을 설치하고 명함을 비치하는 마케팅을 펴고 있다.
이혁삼 사장은 “렌탈 계약의 70∼80%가 제품을 써본 손님들의 소개로 이뤄져 체험이 마케팅에 절대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LG드봉, 아모레 등 한국 화장품 업체들과 타운 업소들도 손님들이 제품을 직접 발라볼 수 있는 테스터를 보강하고, 메이컵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아로마 윌셔센터 내 ‘LG드봉’ 직영점의 그레이스 강씨는 “기초든 색조든 모든 제품의 테스터를 진열하고, 메이컵과 스킨케어 서비스도 제공한다”며 “신규 고객과 타인종 손님이 꾸준히 늘고 매출신장에 직결돼 체험 마케팅의 효과를 실감한다”고 전했다.
<김수현 기자>
sooh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