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시범경기
로케츠 중국서 킹스 88-86 격파
야오밍의 휴스턴 로케츠가 중국에서 새크라멘토 킹스를 눌렀다.
야오밍은 14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NBA 시범 경기에서 자신의 이름을 외치는 홈 팬들의 성원이 오히려 부담이 된 듯 잔뜩 긴장한 모습이었다. 첫 번째 쏜 슛도 두 번째 쏜 슛도 빗나갔고 첫 쿼터에는 상대 센터 브래드 밀러에 일방적으로 밀렸다.
그러나 야오밍은 결국 제 페이스를 찾고 14점(7리바운드)을 기록, 소속 팀 로케츠를 88-86 승리로 이끌었다. 야오밍은 이에 대해 “오늘 좋은 경기를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전반전에는 너무 떨렸다. NBA에서 처음으로 코트에 올랐을 때와 같이 숨이 막힐 것만 같았다. 그러나 경기에 집중하다보니 나중에는 긴장이 풀렸다”고 말했다. 야오밍은 또 “온갖 행사에 다 참가하느라 피곤해 컨디션이 별로 안 좋았던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야오밍은 이날 첫 쿼터의 반 이상이 지난 7분께 통쾌한 덩크슛으로 첫 골을 기록했다. 그리고는 새 팀메이트 트레이시 맥그레이디의 숏패스를 받아 또 2번째 골을 넣었다.
10-21로 뒤지던 1쿼터 종료 3분전 디켐베 무탐보로 교체됐던 야오밍은 2쿼터에 돌아와 단숨에 8점을 올리며 팀의 반격을 이끌었다.
킹스에도 중국 선수가 있었다. 야오밍의 중국 대표팀 동료인 류웨이. 지난 여름부터 킹스 트레이닝 캠프에서 뛰어온 류웨이는 경기에 투입된 지 3분만에 점프슛을 꽂아 중국 팬들을 열광시켰다. 야오밍은 경기 전에 “류웨이를 절대로 봐주지 않겠다”고 말했던 것처럼 파울로 류웨이를 쓰러뜨린 뒤에도 옛 동료에게 손을 내밀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한편 킹스는 크리스 웨버가 3쿼터 종료와 동시에 해트코트 버저비터를 성공시켜 72-67로 앞섰지만 9점차까지 늘렸던 리드를 끝까지 지키지 못했고 역전패를 당했다. 두 팀은 17일 북경에서 다시 한번 맞붙는다.
<이규태 기자>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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