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은 2위에 4타차로 단독선두를 질주, 시즌 2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5언더 이틀째 단독선두…2위 안시현과 4타차
LPGA 삼성월드챔피언십 2R
소렌스탐 4위
장 정 9위
김초롱 11위
김미현 12위
박세리 17위
LPGA판 ‘별들의 전쟁’인 삼성월드챔피언십(총상금 82만5,000달러)에서 첫날 10언더파 62타의 신들린 맹타를 뿜어냈던 박지은이 이틀째 선두를 질주한 가운데 안시현(20)이 공동 2위로 올라서 정상 도전에 합류했다.
15일 남가주 팜데저트의 빅혼골프클럽 캐년코스(파72·6,437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2라운드에서 박지은은 5언더파 67타를 쳐 중간합계 15언더파 129타로 공동 2위로 나선 안시현과 카렌 스터플스를 4타차로 여유있게 앞서가며 단독선두를 유지했다. 전날 생애 18홀 최저타이자 대회 한 라운드 최저타 기록을 수립했던 박지은은 전날의 맹위에는 못 미쳤으나 이날도 보기는 1개로 막으면서 버디 6개를 뽑아내는 안정된 플레이로 5타를 줄였다. 전날 2타였던 2위와의 격차를 4타로 벌린 박지은은 경기 후 “어제같은 라운드를 하기는 정말 쉽지 않다”면서 “오늘도 좋은 버디 찬스를 몇 개 놓쳤지만 5언더파면 알차게 쳤다”고 말해 만족감을 표현했다.
한편 전날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9위로 출발했던 안시현은 이날 3연속 버디로 라운드를 시작하는 등 단 1개의 보기도 없이 버디만 7개를 쓸어 담는 깔끔한 플레이로 데일리베스트인 7언더파 65타를 휘둘러 역시 65타를 친 스터플스와 함께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로 공동 2위로 도약했다. 전날 6언더파 66타를 쳤던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은 이날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로레나 오초아, 카트리오나 매튜, 크리스티 커 등과 함께 박지은에 5타 뒤진 공동 4위 그룹에 포진했는데 아직도 대회가 36홀이나 남아있고 올해 박지은이 준우승이 5번이나 되는 등 끝내기에 약한 면을 감안하면 소렌스탐의 존재는 마지막까지 박지은에게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이날 2타를 줄인 장정(24)이 합계 7언더파 137타로 노장 줄리 잉스터와 함께 공동 9위에 올랐고 김초롱(20)이 이들에 1타차로 단독 11위에 랭크됐다. 김미현(27)은 2언더파 70타를 치며 합계 4언더파 140타로 카리 웹 등과 함께 공동 12위에 머물렀고 한희원(26)은 이븐파에 그치며 합계 1언더파 143타로 16위로 처졌다. 슬럼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박세리(27)는 이날도 버디 3, 보기 2개로 1타를 줄이는데 그쳐 합계 1오버파 145타로 공동 17위의 부진을 이어갔고 이날 이븐파를 친 미셸 위도 합계 2오버파 146타로 20명 가운데 19위로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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