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학교협의회, 한글학교 교사 강습회
손호민교수, 김정민, 변휘장교사 강사 초빙
재하와이 한인학교협의회(회장 팽현규)가 지난 25일 오후6시 그리스도 연합감리교회 교육관에서 ‘제13회 한글학교 교사강습회’를 개최했다.
이날 강습회에는 손호민 하와이대학 한국학센터 소장이 특별 강사로 초빙되어 ‘한국어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주제로 강연했다.
손호민 소장 외에도 한인미술협회의 김민정씨와 변휘장 새 소망한인학교 교사가 ‘그림을 통한 한글 교육법’과 ‘고려인의 한복’ 등을 주제로 강연을 갖기도 했다.
손호민 소장은 이날 강연에서 “해외한인동포의 수가 증가하고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한국어교육도 더불어 성장했다”며 “외국어에 대한 미국정부의 정책 또한 달라지고 있어 앞으로 한국어 교육은 계속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 같은 시점에서 교사와 학부모가 함께 한국어 교육의 미래와 발전과제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소장은 “한국어 교육이 과거에 비해 많이 발전했지만 아직 학부모 및 학생들의 학습동기가 부족하고 필요한 교육자료 개발이 안되고 있으며 한국정부의 지원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우수한 교사를 양성할 수 없는 등 교육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교수는 “한국어 교육이 성장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이중언어에 대한 필요성을 학부모가 인식, 자녀들이 한국어를 어려서부터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많은 연구를 통해 단일언어를 하는 학생보다 이중언어를 구사하는 학생이 창의력과 분석력 등이 월등히 뛰어나 성적 또한 우수하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며 자녀가 한국어를 배울 경우 가족간의 화합은 물론 자녀 스스로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손호민 소장은 “특히 언어습득은 2~12세 사이에 하는 것이 좋다”며 “부모들은 자녀들이 집에서는 한국어를 사용하도록 하고 또 한글학교에 보내 한국말을 잊어 버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어 교육의 발전과제로 한글학교의 교육방법 또한 달라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따라서 “한글학교는 교육의 목표성을 확립하고 실천 방안을 모색해 새로운 학습방법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즉, 한국과 미국의 문화를 비교, 분석해 아이들이 먼저 한국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역사 등 재미있는 과목을 한국말로 가르치는 ‘내용중심의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재미있게 한국어를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특히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가르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
또한 손 소장은 “각 한글학교와 초,중,교 및 대학교가 한국어 교과 과정과 평가법 등을 일관성 있게 관리, 운영해 한글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운 학생들이 일반학교에 입학해서도 학점 등을 인정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한글학교 교사에게 주교육국이 인정하는 한국어 교사 자격증을 하와이대학교에서 수여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정부에서 제공하는 한국어 교재가 현지 사정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며 해외 한글학교에 필요한 한국어 교재개발이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교재 개발뿐 아니라 일선 교사들도 세미나 등 꾸준한 학습훈련을 통해 교사의 질을 향상할 필요가 있으며 이 같은 지원금 확보를 위해 한국정부 외에 주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는 방안도 한번쯤 고려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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