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종일관 백중세를 유지하면서 격돌해온 금년 대선은 미 주류는 물론 미국의 모든 소수민족의 전례 없는 관심을 끌어 왔다.
개인이나 사회 집단, 민족, 혹은 국가별로 그 관심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모든 정치적 사고나 행위는 개인이나 집단의 이익을 대변함은 두말 할 나위가 없다. 누가 당선이 되면 나에게 어떤 이득이 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추어진다.
물론 혹자는 세계 평화와 인류의 행복만을 원하기도 할 것이지만 누가 당선되든 미국시민과 미국의 국익이 우선함을 어느 누구도 나무랄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민의 땅에 뿌리 내리고 정치적 영향력을 키워가야 하는 우리 동포들에게는 더욱 의미심장한 선거가 아니었나 한다.
아무리 우리가 이제는 주인의식을 갖고 미국 시민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다짐해 보아도 이는 단지 머리로 하는 말이지 가슴으로 하는 말은 아니다.
따라서 우리는 조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크고 작은 현실에 자연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조국의 현실은 앞이 보이지 않는다. 북한의 인권과 핵무장, 중국의 동북공정이란 꼼수(?) 또 일본의 재무장 등은 고사하고 국내 리더십의 부재 즉, 비전이 없다는 것이 우리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어느 식당에서 40대로 보이는 한 사내가 소주 걸친 목소리로 “삼팔선으로 갈라놓은 것도 미국이고 저들의 이익을 위해 한반도에서 전쟁을 했고 이북을 굶주리게 하고 또 통일을 반대하는 것도 미국이다”고 소리치던 말이 생각난다.
정말 그럴까?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했는가. 무엇을 할 수 있었는가를 생각해 볼 일이다.또 얼마만큼 우리가 이번 미국 선거에 영향력을 주었는가.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 그리고 도덕적인 가치의 수호, 나아가서는 자유민주주의의 파급이 이번 선거 결과 정치적 힘을 얻어 금세기를 주도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식이든 한반도에서도 소용돌이가 불가피할 것 같다.
하명훈/재활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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