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대통령 22일 하와이 동포들과 간담회
▶ 한국인 하와이 무비자 추진등 동포사회 현안에도 관심
간담회 앞서 미태평양사령부
토마스 파고 사령관 접견하기도
“나도 한번 따라해 보겠습니다 ‘알로하’
지난 12일부터 11박12일간에 걸쳐 남미 3개국 순방과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모두 마치고 21일 밤 하와이를 방문한 노무현대통령이 22일 11시30분 카할라 만다린 호텔에서 200여명의 한인동포들을 초청, 회기애애한 분위기에서 1시간30여분동포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전미주한인 이민100주년기념사업회 김창원회장의 환영사에 이어 김창원회장의 하와이식 인삿말 ‘알로하’를 외치며 하와이 한인동포들과 첫 대면한 노무현대통령은 이민100주년을 성공적으로 치룬 하와이 한인동포사회 역량을 치하하고 이번 남미순방과 한미정상회담의 나름대로의 평가와 분위기를 전하며 북핵문제, 한미관계, 그리고 국내정치등에 관한 대통령으로서의 소신을 밝혔다.
노대통령은 북핵문제와 관련해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6자회담의 틀안에서 대화에 의한 해결 방안을 모색키로 합의하는 성과를 이루었다고 밝히고 이는 초창기 무력적 공격이나 평화적 해결방안을 모색하던 단계에서 큰 진전을 이룬 것이라고 평가했다.
노대통령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면 국제사회도 포용할 것이라며 앞으로 대화과정에서 양측이 다소간의 기싸움은 예상되지만 국민의 뜻에 따라 대화에 의한 평화적 해결방안이 모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미관계에 대해서도 노대통령은 ‘한미양국이 큰 틀의 흐름을 이해하고 있는만큼 미국과 한국민들의 정서와 가치를 존중하며 서로 이해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그러나 이 과정에서 언론이 양국간의 국민정서에 이간질을 하지 말아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또한 국내정치 및 경제문제에 대해서도 국민이 정부를 믿지못하고 정치권에서도 상대에 대한 배려와 신뢰를 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한국의 국민적 역량이 우수해 정치문화도 빠르게 개선되어 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어 노대통령은 하와이 현지동포사회 현안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이며 해외 한인이민 역사가 시작된 하와이 한인사회가 조국독립을 위해 헌신한 이민조상들의 믿기지 않는 애국정신을 후세들에게 되살리며 이들의 뜻을 이어가고 있는 하와이 한인사회에 경의를 표하고 특별히 김창원회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인사말을 마친 노대통령은 동포들과의 즉석 대화를 유도하기도 했는데 이 자리에서 강기엽무비자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대통령에게 한국정부 차원에서 한국인 미국방문 무비자추진 지원을 요청했고 노대통령은 즉석에서 반기문외교통상부장관에서 내년 부산 아태지역정상회의때까지 큰 선물보따리를 전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장에는 문대양주대법원장과 모친 메리 문 한여사, 해리 김 빅아일랜드시장, 리 도나휴전경찰국장, 실비아 장룩주하원의원을 비롯한 주내 200여명의 한인동포들이 참가해 대통령의 인사말이 이어지는동안 4-5번의 환호박수를 보내며 9년만에 맞은 한국대통령의 하와이 방문을 환영했다.
한편 노무현대통령은 동포간담회에 앞서 숙소인 카할라 만다린호텔에서 미태평양사령부 토마스 파고사령관을 접견하고 주한미군 재배치를 비롯한 한미 안보체제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신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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