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 D.C..애난데일서
흑인.라티노와 나눔의 자리
감사의 계절에 다수의 한인들이 불우이웃들을 찾아 인정의 꽃을 피웠다.
추수감사절인 25일 한인들은 워싱턴 DC 할렘의 흑인 노숙자들과 애난데일 인력시장의 라티노들을 찾아 터키와 과일바구니, 겨울나기 용품 등을 나누며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이날 DC 사우스이스트 탤봇 스트릿과 마틴 루터 킹 주니어 애비뉴 교차 지점에 위치한 식품점 ‘퀵 서브’ 앞 공터는 웃음과 온정이 넘쳐나는 잔치마당이 됐다.
봉사에 참여한 한인들은 한인 교회와 단체, 개인 후원자들의 협력으로 모아진 터키와 과일바구니, 양말 등을 200여 노숙자들과 흑인 주민들에게 나눠주고 DC 선교단체인 평화나눔공동체는 50여 가정을 찾아 쓸쓸한 추수감사절을 보내야 했던 노인들과 어린이들을 위로했다.
DC 노스웨스트 7가 지역에서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는 민형준(36)씨는 “평화나눔공동체를 계속 후원하고 있었지만 오늘은 봉사 현장에 직접 참여하고 싶었다”며 아들 캘빈(8) 군과 함께 음식을 나누기에 바빴다.
‘퀵 서브’의 윤영옥(55)씨는 나눔의 장소를 흔쾌히 제공했고 개인적으로도 터키 10마리 와 200여명분의 수프를 마련했다. <3면으로 계속>
사업을 시작한지 1년 조금 넘어 아직 주민들과의 관계가 서먹했다는 윤씨는 “이번 기회를 통해 손님들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한달 째 평화나눔공동체의 거리교회를 참석하고 있다는 중국인 챨스 팽 부부는 “터키 두 마리를 들고 나왔다”면서 “못가진 자들 마음의 벽을 허물고 하나가 되고 싶었다”고 밝혔다.
추수감사절 나눔행사를 위해 평화나눔공동체가 지난 한 주간 동안 한인사회를 통해 거둔 물품은 총 1,000여명분.
최 목사는 “지역 언론을 통해서도 터키와 담요가 많이 모아졌고 개인 후원자들도 적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와싱톤중앙장로교회 빌립 1선교회 소속의 11가정은 자녀들과 함께 애난데일 메시야장로교회에서 라티노 70여명에게 푸짐한 추수감사절 음식을 나눴다.
이관후 선교회장은 “흑인들을 대상으로 한 봉사는 많지만 라티노에게 눈길을 돌리는 한인은 많지 않은 것 같아 이 들을 찾게 됐다”고 이날 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라티노 선교에 앞장서고 있는 굿스푼 선교회와 협력해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김재억 목사에서는 김재억 목사의 설교, 빌립1선교회의 특별찬양 순서도 있었고 치약, 칫솔, 비누, 모자, 양말, 장갑 등 선물도 전달됐다.
평화나눔공동체와 굿스푼 선교회는 동절기와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불우이웃돕기 캠페인을 계속 펼칠 계획이다.
문의 (571)259-4937 평화나눔공동체 (703)622-2559 굿스푼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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