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Fond Kiss)
파키스탄계 이민가정 부모·자식 간
‘문화충돌’ 사실적 터치
스코틀랜드 글라스고의 서민들의 희로애락을 사실적 터치로 잘 다루는 켄 로치 감독의 작품. 동서양의 문화충돌과 피부 색깔을 초월한 사랑 그리고 전통적인 부모와 이에 반발하는 자식들 간의 딜레마를 우습고 인간적이요 사실적으로 다뤘다.
잘 살아 보겠다고 미국에 이민 와 구멍가게 등 힘든 일을 하면서 자식들을 키웠더니 부모의 뜻과 달리 자기 식으로 삶과 사랑을 이뤄 찾아가는 2세들을 둔 많은 한국계 이민 가족의 얘기나 다름없다.
파키스탄계 2세인 카심은 동네 클럽의 DJ로 자기 클럽을 운영하는 것이 꿈. 카심의 아버지는 구멍가게 주인으로 열심히 돈벌어 아들과 세 딸을 키우느라 평생을 바친 신앙심 깊은 회교도.
카심의 어머니는 전형적인 동양 여자로 이 집안의 왕은 완고한 아버지다.
그런데 카심이 자기 어린 여동생의 아일랜드계 음악여선생 로이신을 보고 사랑에 빠지면서 집안에 평지풍파가 일어난다.
카심과 로이신이 깊은 사랑에 빠지면서 카심은 집안끼리 결정한 파키스탄의 사촌과의 약혼을 파기한다.
이 때문에 카심의 누나의 약혼마저 깨어지는데 여기에 한술 더 떠 카심의 동생으로 여고 3년생인 타하라가 집을 떠나 대학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하겠다면서 카심의 아버지는 노발대발한다.
한편 이혼녀인 로이신은 가톨릭 학교의 정규 교사직을 위해 교구담당 신부의 서명을 받으러 갔다가 호된 질책을 받고 퇴짜를 맞는다.
결혼도 하지 않은 채 회교도와 잠자리를 같이 하는 것이 유죄. 아버지와 대판 싸우고 집을 나와 로이신과 동거하는 카심은 부모냐 사랑이냐는 문제를 놓고 고심한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식으로 끝나는 결말이 다소 허전하지만 동양계 이민자들은 깊은 공감을 느낄 수 있는 재미있고 좋은 영화다. 성인용. 패어팩스 (323-655-4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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