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 검시국 직원들이 숨진 박씨의 시신을 옮기고 있다.
타운 아파트서 혼자 살다 5일전 사망 추정
경찰 “타살 아닌듯”
추수감사절 연휴인 26일 한인타운 아파트에 홀로 사는 한인 노인이 사망 후 수일 동안 방치된 채 발견됐다.
LA소방국은 26일 오후 5시40분께 7가와 하버드의 아파트(743 S. Harvad) 7호에 살고 있는 60대 한인 노인 박승숙씨가 거실에 쓰러진 채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소방관들은 며칠 동안 박씨를 보지 못한 이웃 유닛의 한인 김모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박씨는 방바닥에 엎드린 채 숨져 있었으며 목에서부터 배까지 응고된 피가 묻어 있었다. 또한 방 안에는 악취가 가득해 박씨가 수일 전에 이미 숨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아파트 매니저인 마가렛 로하스는 “매일 외출하던 박씨를 5일 전부터 보지 못 했다”고 덧붙였다.
아파트 주인인 루이스 야마카와는 “박씨는 평소 심장병을 앓는 등 건강이 좋지 못했다”며 “3일동안 클리닉에 갔다 돌아오기도 했었다”고 말했다. 이웃 주민들은 박씨에게 가족은 없는 것 같다면서도 친구들은 가끔 놀러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야마카와는 “박씨가 직업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난 98년 9월부터 이 아파트에서 입주해왔던 박씨는 600여달러의 아파트 렌트를 한 번도 밀린 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LAPD 윌셔경찰서의 알코스타 서전트는 “현재까지의 정황으로 봐서는 타살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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