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폰 커닝’ 대그룹·소그룹 망라
또다른 조직 적발 충격
전국적 현상 가능성
대규모 휴대전화 수능 부정행위와 대리시험에 이어 휴대폰을 이용해 부정행위를 한 또다른 조직이 적발되면서 `수능 커닝’의 전모가 총체적으로 드러난 듯한 양상이다.
휴대전화를 이용한 ‘디지털 첨단 커닝’에서 ‘1대 1 아날로그 대리시험’까지 수능의 온갖 부정 형태가 그대로 포함됐다.
141명에 달하는 ‘대그룹형’에 이어 ‘중소그룹형’ 부정행위까지 사실로 나타나 이같은 ‘수능커닝’이 광주 뿐만아니라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퍼져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올해 수능에서 최초로 드러난 부정행위는 중학교 동창 중심으로 여러 고교 학생들이 참여한 ‘대규모 혼합 그룹형’.
이들은 ‘선수’와 ‘부정 응시자’‘중계 도우미’등으로 확실한 역할 분담을 통해 시험장 감독관들을 속이고 자신들의 답안을 주고 받았다. 여기에 학생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첨단기기인 휴대전화로 이른바 ‘모스부호’방식을 이용하는 치밀함을 보여줬다.
‘대그룹형’이 규모와 방법에 있어 충격적이었지만 더 큰 문제로 지적되는 것은 ‘중소그룹형’. 아는 친구들끼리만 소규모로 은밀하게 조직할 수 있어 학생들 사이에 흔하게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이유들로 인해 제3, 제4 부정행위도 얼마든지 예상할 수 있으며 광주 뿐만아니라 전국적으로 자행됐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에 비하면 수능 당일 적발됐던 대리시험은 고전적인 커닝의 대표적인 유형이라 할 수 있다. 별다른 장비를 동원하지 않고서도 마음만 서로 맞으면 누구나 시도해 볼 수 있는 커닝의 대표적인 형태인 셈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드러난 3건의 사건을 종합해 보면 마치 ‘커닝 백화점’을 방불케 할 정도로 다양한 부정행위가 모두 들어있다”며 “이런 일들이 광주에서만 있었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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