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인권단체 랍비 쿠퍼
“부시 면담때 관심 요청할것”
미 정치권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유대인 커뮤니티 최대 인권단체 사이먼 위센탈 센터 랍비 아브라함 쿠퍼(사진)는 부시 대통령에게 북한의 인권개선에 깊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지난주 한국을 방문했던 랍비 쿠퍼는 이날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김정일 정권의 심각한 인권탄압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닌 국제적인 것”이라며 “조만간 있을 예정인 부시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이 문제를 직접 거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 초 연방의회와 부시행정부 2기 국무장관으로 지명된 콘돌리자 라이스에게도 이에 대한 관심과 대책마련을 강력히 요구하게 될 것”이라면서 “한인대학생들이 주축이 된 ‘링크’를 비롯 국제적인 인권단체 및 비정부기구(NGO)들과의 연대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쿠퍼는 “한국을 방문한 것은 북한의 인권침해와 관련된 주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독가스 개발 등에 참여했던 3명의 탈북자들과 만났으며 다른 경로를 통해 이들의 진술내용이 의심의 여지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구 소련의 붕괴가 인권문제에서 시작된 것을 예로 들면서 “북한의 핵개발 등 대량살상무기(WMD) 규명작업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인권문제를 가장 큰 이슈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이먼 위센탈 센터는 ‘북한인권법안’ 통과를 위해 연방의회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으며 지난 9월 ‘고난사박물관’에서 북한인권을 주제로 샘 브라운백 연방상원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컨퍼런스를 여는 등 북한인권 개선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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