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전 모처럼 휴가를 내서 가족들과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전부터 세도나에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터라 LA 한인타운의 한 관광사에 전화해 2박3일 프로그램을 예약했다.
월요일의 출발을 이틀 앞둔 토요일, 여행사 직원은 여행지가 추우니 두꺼운 옷을 꼭 챙기라며 전화로 친절히 안내까지 했다.
그런데 일요일 오후 4시쯤 느닷없는 전화를 받았다. 성원이 안돼서 세도나 관광은 취소된다는 전갈이었다. 바로 다음날 아침이면 떠나기로 되어 있는데 여행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전화해 ‘못 간다’는 것이었다. 미안하다는 말도 없었다.
여행 가려고 휴가까지 낸 우리는 황당할 수밖에 없었다. 부랴부랴 다른 관광사에 전화를 하니 마침 빈자리가 있었다. 여행은 예정대로 할 수 있었지만 기분은 내내 언짢았다.
관광사로 볼 때 예약한 손님들이 갑자기 취소를 해 성원이 안되면 난감하기는 할 것이다. 그렇다고 여행 자체를 취소한다는 건 이해가 되지 않는다. 부득이 여행을 취소한다 하더라도 예약 받은 손님들을 다른 관광사로 연결시켜 주는 정도의 뒤처리는 하는 것이 최소한의 상도의라고 본다.
관광업은 서비스업인데 이렇게 손님을 배려하는 마음이 없다면 그 관광사를 누가 다시 찾을 지 의문이다.
다이앤 허/그라나다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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