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소득 상승 집값 폭등 못따라
▶ 인구증가 신축주택건설보다 앞서
워싱턴 지역의 집 값 상승이 주민들의 소득 증대 수준을 훨씬 넘어서 서민들의 주택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소방관, 주차관리인 등 중 저소득 그룹이 직장에서 멀지 않은 지역에 살 집을 구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패니 매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에서 2002년 사이 워싱턴 지역 주민들의 소득은 평균 9% 증가했으나 주택가격은 중간가 기준으로 무려 37%나 올랐다.
집 값이 오르면서 거래 주택의 가격대도 40만 달러 이상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14만 달러 이하 주택의 거래 비중은 오히려 줄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40만 달러 이상 주택의 거래 비율은 2000년 11%에서 2003년에는 무려 24%로 늘었다. 25만 달러 이상으로 보면 2000년 30% 대에서 2003년에는 60% 선으로 증가했다.
또 2000년이래 인구증가는 신규 주택 건설 수를 크게 앞질러 수급 불균형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게다가 미미한 소득 상승도 주로 고소득 층에 집중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즉 저소득 직종의 임금인상율이 고소득 직종에 크게 못 미쳐 서민들의 주택난을 가중시킨다.
이번 조사에서 고소득 상위 5개 직종과 저소득 하위 5개 직종을 비교한 결과 고소득 직종은 임금이 11.4% 오른 반면, 저소득 직종은 4.8% 상승에 그쳤다.
워싱턴 지역은 전국 최저 수준의 실업률이 말해주듯 경제 사정은 좋은 편이나 실제 근로자들은 턱없는 집 값 상승에 직장 근처에 집을 구하지 못하고 점점 더 외곽으로 밀려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출퇴근 시간의 연장, 교통체증의 악화, 환경오염 등을 가져와 또 다른 문제점이 되고 있다.
<권기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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