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시내에 위치한 메릴랜드한인회관이 매각된다.
메릴랜드한인회(회장 김혜일)는 9일 저녁 글렌버니 소재 궁전식당에서 이사회를 갖고 회장단이 제출한 한인회관 매각안을 승인했다.
한인회는 지난 달 16일 이사회를 열어 이 안건을 통과시키려했으나 정족수 미달로 무산된 바 있다.
박춘기 수석부회장은 28명의 이사 중 16명이 참석하고, 4명이 사전에 위임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사들은 매각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후 매각 허락서에 서명했다. 영문으로 된 이 허락서에는 회장단의 한인회관 매각을 승낙하며, 가격과 매각 조건 등 최종 결정은 다시 이사회의 승인을 얻도록 하고 있다.
김혜일 회장은 표결에 앞서 “다운타운의 한인회관은 한인들이 찾지 않아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어렵고, 현재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다”며 “매각 후 안전지역에 오피스 콘도를 매입, 한인회관으로 쓸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2년전 한인회관에 대해 18만달러까지 매입 제안이 들어왔다”면서 “이사회의 승인을 얻으면 공청회와 함께 구체적 매각 및 콘도 매입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회관 공동 구입 단체의 반발 등에 관한 이사들의 질의에 “회관 매각에 따른 법적 문제는 없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메릴랜드한인회의 한인회관 매각 추진에 대해 서소식 전 이사가 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상공인연합과 볼티모어한인회가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이사들은 회관 건립위원회 조항의 회칙 삽입, 선거 세칙 개정, 이사장직 신설, 회장 선출 방식 변경 등 회칙에 대한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고, 현실에 맞게 전반적으로 손질하기 위한 회칙 개정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회칙 개정위원장에는 최광희 이사가 선임됐으며, 위원으로 박춘기 부회장과 김광훈·이정용 이사가 참여한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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