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유타대 출신의 명장 릭 마제러스가 내년 시즌부터 USC 농구팀을 맡게 됐다.
‘배불뚝이’릭 마제러스 감독
USC 농구팀 새 사령탑에
통산 400승 이상 거둔 명장
내년 시즌부터 정식 지휘봉
유타대 농구팀에서 15년간 재직하며 유타를 전국 엘리트 프로그램 대열로 끌어올렸던 대학농구의 명장 릭 마제러스(57)가 얼마전 해임된 헨리 비비 감독의 후임으로 USC 농구팀 지휘봉을 잡게 됐다.
USC는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마제러스와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1월 건강상의 이유로 15년간 재직했던 유타대 감독직을 사임하고 ESPN 농구해설자로 변신했던 마제러스는 이로써 불과 11개월만에 다시 코트에 지휘봉을 잡고 복귀하게 됐다. 그러나 정식으로 감독에 취임하는 것은 현 시즌이 끝나는 내년 4월1일부터이며 그때까지 농구팀은 현 짐 사이아 감독대행 체제로 유지된다. 마제러스는 이날자로 ESPN 해설자 자리에서 사임하고 현 시즌이 끝나는 내년 4월1일부터 정식으로 감독직을 수행하게 된다. 마제러스는 내년 시즌 선수들을 영입하는 리크루팅을 위해 부코치 타이틀을 갖게 되지만 감독 취임때까지는 선수들을 코치하거나 경기 때 사이드라인에 앉지 않으며 선수 리크루팅에만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USC 캠퍼스에서 있은 기자회견에서 마제러스는 “ESPN을 떠나게 할 오퍼는 USC 감독자리뿐이었다. 다른 자리 때문에 ESPN을 떠나는 일을 없었을 것”이라며 “한 2년쯤 뒤에 코치로 돌아갈 까 생각했는데 이(USC) 자리가 열렸다”고 털어놨다. 또 독신으로 유타에서 감독생활을 하면서 무려 15년간 집을 사지 않고 호텔에서 생활해 화제가 됐던 그는 “LA에서는 집을 사고 선수들을 집에 초대하는 등 뿌리를 내리겠다”고 덧붙였다. 또 유타에서 심장통증으로 감독생활을 마무리해야 했던 그는 건강문제에 대해서 “USC가 내 의료기록을 모두 점검했다. 모든 것이 아무 이상 없으며 나는 아주 건강하다”고 강조했다.
볼스테이트, 마켓, 밀워키 벅스, 유타를 거치는 20년간의 감독생활동안 400승 이상을 기록한 명장 마제러스는 유타에서 15년간 10차례 팀을 NCAA 토너먼트에 올려놓았고 1998년에는 내셔널 챔피언십게임까지 올라가 켄터키에 고배를 마신 바 있다. USC의 마이크 개럿 체육부장은 “릭 마제러스는 미국의 위대한 코치 중 한 명으로 오늘은 USC 농구프로그램 최고의 날”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풋볼팀에 가려져 그동안 ‘잠자는 거인’으로 남아있던 USC는 마제러스의 가세로 전국적인 엘리트 대열로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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