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ea Inside)
안락사를 위한 감동적 투쟁
전신마비 라몬 삼페드로의 실화
젊었을 때 수영사고로 목 아래가 마비돼 수십년간 침대생활을 하면서 안락사를 위해 가톨릭과 법원을 상대로 끈질긴 투쟁을 했던 스페인의 라몬 삼페드로의 실화를 그린 감동적인 영화다.
작품에서 삶과 죽음의 문제를 추구하고 있는 젊은 스페인 감독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눈을 떠라)의 감정 충만한 영화로 그가 작곡한 음악도 작품의 영혼적 내성을 잘 반영하고 있다.
이 영화는 죽음에 관한 것이면서도 인간의 영혼을 고양시키는 아름답고 심오한 작품인데 특히 이런 작품의 정신이 주연 배우 하비에르 바르뎀에 의해 고귀하게 표현된다.
눈과 얼굴표정과 음성으로만 하는 그의 연기는 보는 사람의 심금을 울린다. 인간다운 죽음을 원하는 라몬의 불굴의 정신과 그를 돌보는 가족과 그를 사랑하는 여인들의 얘기가 진지하고 가슴 아프면서도 또 부드러운 유머로 그려져 영화를 보면서 울다가 웃게 된다.
스페인 북부 갈리시아 지방의 해안 어촌에 사는 라몬은 청년시절 수영사고로 목 아래가 완전히 마비된다. 그는 그 뒤로 수십년간을 침대에 누워 형과 형수의 극진한 돌봄을 받으며 산다.
라몬은 자기의 운명을 받아들이면서도 결코 삶과 사랑이라는 것이 단지 정신적인 활동이라고 인정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는 안락사를 위해 교계와 법집행 당국을 상대로 투쟁하는데 라몬을 돕는 사람이 불치의 병에 걸려 서서히 죽어 가는 여변호사. 라몬은 여변호사에 대한 육체적 욕망을 채우지 못해 고뇌하는데 그의 이런 욕구는 라몬의 영혼이 열린 창을 통해 밖으로 빠져나가 산과 들과 바다 위를 쏜살같이 비행하는 상상의 장면으로 해소된다(이 장면은 음악과 함께 황홀하다).
인간의 기본적 욕구와 감정 그리고 과연 무엇이 실제적인 존재를 구성하는가를 물은 영화로 삶의 찬양이자 인간 의지의 확인이다. 심오한 내용을 간단한 얘기를 통해 전달한 숭고한 영화다. 라몬은 자기를 사랑하는 또 다른 여자의 도움으로 약물 자살했다.
PG-13. Sony Pictures Classics. 선셋5(323-848-3500), 웨스트사이드 파빌리언(310-281-8223), 모니카(310-394-9741), 타운센터5(818-981-9811), 플레이하우스7(626-844-6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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