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멘트, 보스턴행
(서울=연합뉴스) 현윤경기자= 올시즌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준척 인 우완 매트 클레멘트(30)가 보스턴 레드삭스행을 택한 것으로 알려져 선발 진입을 노리는 ‘핵잠수함’ 김병현(25)의 계획에 빨간불이 켜졌다.
메이저리그사무국은 18일(한국시간) 공식홈페이지에 클레멘트가 3년, 2천500만달러의 조건에 보스턴에 입단하기로 합의했으며 신체 검사만을 남겨놓고 있다고 밝혔다.
클레멘트의 에이전트인 배리 액설로드는 애너하임 에인절스가 비슷한 조건을 제시했지만 클레멘트는 가족과 가까이 지낼 수 있는 보스턴행을 적극적으로 원했다면서 계약이 정식으로 완료되고 신체검사가 끝난 후 입단이 공표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올시즌 시카고 컵스에서 9승(13패), 방어율 3.68을 기록한 클레멘트는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내세워 2002년 12승, 2003년 14승을 거두는 등 기본적으로 10승 이상이 가능한 선수.
보스턴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서 데이비드 웰스(41)를 데려온 데 이어 클레멘트까지 붙잡음으로써 뉴욕 메츠로 이적한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내년 시즌 선발 재진입의 부푼 꿈을 안고 겨울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김병현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즌 직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일본 지바 롯데 마린스로의 트레이드설이 나돌았던 김병현은 윈터미팅 때까지만 하더라도 보스턴의 또 다른 투수 보강이 없는 한 제5선발 후보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클레멘트의 영입으로 선발 진입이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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