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지 않은 눈을 동반한 북극성 강풍이 19일 워싱턴 일원을 강타, 크리스마스 휴일을 앞두고 마음이 들떠 있던 주민들의 어깨가 움츠러 들었다.
이날 대여섯 시간 가량 뿌린 눈은 가장 많이 내린 지역이 1인치 정도 쌓이는 정도에 그쳤으나 온도가 급강하하고 매서운 바람이 몰아쳐 한층 겨울 추위를 실감케 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갑자기 얼어붙은 도로 때문에 자동차들이 미끄러지는 사고가 일어났는데 크로프톤과 콜럼비아를 연결하는 루트 32번에서 몇 건의 사고가 보고되고 체사피크 배이 브릿지는 잠시 쌍방간 통행이 통제됐다.
조사에 따르면 레이건 내셔널 공항은 오후 4시부터 밤 10시까지 6시간 만에 온도가 거의 20도 가량 떨어지는 기록을 보였으며 7시경에는 바람이 시속 36마일의 속도로 불었다. 밤 10시경 체감온도는 5도 정도였다.
한편 메릴랜드주와 버지니아주, 워싱턴 DC 교통국은 이 지역으로 몰려오는 첫 추위를 예상, 경보를 발동하고 도로가 눈으로 얼어붙지 않도록 제설차를 요소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기민함을 보였다.
그러나 20일 아침에도 일부 도로에서 아스팔트 위에 얇게 형성되는 ‘블랙 아이스’ 현상이 일어나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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